• 민노 대선주자들 경선 캠프 들여다보니
        2007년 04월 11일 12: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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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3월 11일 정기당대회 단상에 오른 대선 예비후보 3인 (사진=레디앙 문성준 기자)
     

    오는 23일 대선 예비후보등록을 앞두고 민주노동당 대선주자 3인방도 본격적으로 경선 캠프 체제를 가동하는 모습이다. 권영길, 노회찬 의원은 각각 여의도 국회 맞은 편에, 심상정 의원은 마포역 부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오는 18일 대선후보 출마 공식 선언을 하는 권영길 의원은 현재 여의도 옛 민주노동당사 부근에 10여평 안팎의 경선 캠프를 두고 있다. 조만간 역시 여의도에 좀더 넓은 규모의 사무실로 캠프를 옮길 예정이다. 문명학 전 민주노동당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6~7명의 상근 인력이 기획, 정책, 조직, 언론, 행정 등 분야를 맡아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매일 오전 7시 캠프에서 상황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무·집행 책임자들의 기획회의가 주 2~3회 열린다. 별도의 정책자문단은 꾸리지 않고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개별적으로 정책 자문을 받는 회의를 캠프 안팎에서 진행하고 있다. 폭넓은 정책 분야를 모두 자문단 형식으로 포괄할 수 없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권 의원은 직접 캠프 회의를 챙기기보다 실무진에 맡겨두고 수시로 내용을 보고 받는 스타일이다.

    노회찬 의원도 최근 옛 민주노동당사 맞은 편에 경선 캠프를 마련했다. 기획, 정책, 언론, 조직 등 분야별 실무책임자와 의원실 관계자 10여명이 캠프에 상주하고 있다.

    매일 오전 현안점검회의를 갖고 있으며 주 단위로 기획조정회의가 열린다. 분야별 정책자문단 회의는 캠프 외곽에서 별도로 진행되며 주 1회 정도 열리고 있다.

    노 의원은 주로 매일 오전 현안점검회의를 참석하는 편이다. 정책자문단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시기나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노 의원이 직접 캠프 회의를 챙기기도 하고 보고만 받기도 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선후보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한 심상정 의원은 여의도 인근 마포역 근처에 25평 안팎의 경선 캠프를 냈다. 조진원 전 매일노동뉴스 부사장, 차남호 전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편집국장을 비롯해 정책, 기획, 조직, 언론, 인터넷 분야 실무책임자 8~9명이 상근, 비상근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심상정 의원실 손낙구 보좌관이 주재하는 상황실 회의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매주 토요일에는 기획팀과 언론팀이 함께 참여하는 기획회의와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정책자문단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회의가 열린다.

    심상정 의원은 캠프 회의에 가능한 참석해 논의 내용을 직접 챙기는 스타일이다. 특히 매주 토요일 정책자문회의는 주말 집회 참여 후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내에서도 “토요일은 공부하는 날”로 인식돼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다른 당 대선주자들의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캠프를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민주노동당 대선주자들은 캠프 운영에 있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아직 대다수 언론에도 캠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 대선주자 캠프 관계자는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이 처음인 것처럼 대선주자 캠프도 이번에 처음”이라며 “당내 기준도 없고 당원들의 정서도 고려해야 해서 캠프에서도 당내 눈치를 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법상 23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선거사무실을 둘 수 있는 만큼 다른 당 대선주자들도 현재는 후원회 사무실이나 연구소 형식으로 캠프를 소개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선주자들 역시 오는 23일 후보등록에 즈음해 각각 캠프와 선대본부 참여 인사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경선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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