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열린우리당 탈당
    2007년 04월 10일 01: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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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10일 탈당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제출한 탈당계를 통해 "지금까지 탈당계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온갖 분란을 겪고 있는 당지도부와 당원들에게 탈당계를 제출하는 것이 비정한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본인의 거취를 분명히 밝힐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여 탈당계를 제출하고 정계를 떠나 시민사회운동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장은 "본인의 당 생활은 2005년 1월초 당의장직 사퇴와 함께 사실상 끝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창당 당시 열린우리당은 제가 섬기는 마지막 정당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던 본인으로서는 당의장 재직말기에 겪은 국가보안법 개폐 파동에서 ‘배신자’ 운운하는, 말로 옮길 수 없는 모욕과 상처를 안고 떠나야했던 것이 그런 결심을 굳히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회고했다.

이 전 의장은 "본인은 지금도 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과 3개 개혁입법(사학법, 신문법, 과거사법)의 여야합의가 열린우리당의 의원총회에서 뒤집힌 것이 당의 운명을 내리막길로 이끈 분수령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은 여야의 이념적 타협이었으므로 우리당과 참여정부에 대한 부당한 이념공세를 잠재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시민사회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이 활동들을 정치재개의 발판으로 삼으려한다는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2006년 11월 1일 언론회견을 통해 앞으로 정계개편 논의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 정치가 국민통합이라는 그 이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사회운동이 격려와 채찍이 되어 그 정치를 돕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장은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70년대 동아투위를 시작으로 90년대 초반까지 줄곧 재야운동에 몸담은 대표적인 재야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90년 전민련 상임의장 재직 시절에는 김근태 정책기획실장, 장기표 사무처장과 함께 ‘재야 트로이카’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원내에 입성한 이 전 의장은 9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으로 적을 옮겼으며, 노 대통령 당선 이듬해인 2003년 이른바 ‘독수리 5형제’의 일원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이후 2004년 열린우리당 의장에 올랐으나 4대 개혁입법 처리 무산의 책임을 지고 2005년 1월 당의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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