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심상정이 박근혜 생각을 환영하다
    2007년 04월 09일 07: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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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단계 평화통일론’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심상정 의원은 9일 각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동시에 박 전대표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권영길 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보여준 냉전적 사고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표해왔음을 감안한다면, 박 전 대표의 ‘3단계 평화통일론’은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다만, 이 같은 ‘전향적’ 제안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표 발언의 진정성은 의심스럽기 그지없다"면서 "지난 3일 박 전 대표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한 바 있다. 박 전 대표 스스로가 몇 일 만에 자신의 말을 뒤집으며 논리적 모순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특히, 박 전 대표의 논리적 모순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잘못하면 북핵 개발에 자금을 계속 대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는 만큼 핵 문제가 완전 해결하기 전까지는 일시 중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6자 회담 참가국들이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고 말해 화해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고 있다"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박 전 대표의 논리에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이번 발표는 한반도 평화체제 형성과 평화적 통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기존의 냉전적이고 융통성 없는 태도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평화 형성과 통일 지향적인 방향으로 면모를 바꾸고자 하는 시도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입장이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해도 중요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국가연합’이나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 같은 남북 사이의 정치적 협력 기구의 성격과 위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에 의해 증폭된 ‘퍼주기’ 논란과 대규모 전력 증강에 찬성해온 한나라당의 입장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히고 어떤 통일인지에 대한 원칙과 비전을 세워야 한다"면서 "2.13합의 후 누구나 평화를 말하고 있는데,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떠한 평화인가’하는 문제이다. 아울러 입장 전환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 전 대표는 9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한 ‘한반도 3단계 평화통일론’을 발표한 바 있다. 3 단계 평화 통일론은 △북핵 완전 제거와 군사적 대립구도 해소를 통한 평화정착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통한 경제통일 △정치·영토적 큰 통일로서의 정치통일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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