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흘 새 7명이 죽어나가다
        2007년 04월 03일 05: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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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 사이에 7명의 노동자가 산재사고와 자살 등으로 죽고, 3명이 중상을 입는 등 금속노조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에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경남지부 로템지회에서 김 모 조합원이 과로사로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4월 2일 GM대우지부 조합원까지 열흘 동안 총 7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일 GM대우 부평공장 엔진부에서 일하는 임 모 조합원은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려다 몸이 피곤해 다시 자리에 누웠고,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노동조합 대의원 활동을 했고, 지난 1년 동안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지난 3월 1일 현장에 복귀해 연장근무를 하는 등 한 달간 과로에 시달려왔다. GM대우자동차지부는 ‘과로사’로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3일 부검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8일에는 목포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한 산재조합원이 자살을 했고, 같은 날 현대중공업에서는 중대재해가 발생해 1명의 노동자가 죽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27일에는 만도 평택공장에서 일하던 조합원이 퇴근 후 집에서 쓰러져 119 구급차에 실려갔으나 일어나지 못했다. 22일에는 창원에 있는 두산메카텍에서 철판이 떨어져 2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19일에는 로템의 김 모 조합원이 과로로 숨졌다.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산재사고에 대해 금속노조 윤종선 노동안전부장은 "사용자들의 무리한 작업 강요와 몸뚱아리가 버틸 수 없을 정도의 과도한 노동 때문에 사망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과도한 노동을 해소하기 위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노동자 건강권 강화의 달인 4월을 맞아 3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4일 오후 5시 여수에서 ‘산재보험법 개혁 노동자건강권 강화 선포결의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4월 12일부터 22일까지 지역별로 선전전과 결의대회 등을 진행한다. 10일 오후 2시에는 ‘특수건강검진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토론회도 열린다.

    이어 24일 오후 2시 서울에서 ‘산재보험법 개혁과 노동자건강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어 산재보험 개혁을 촉구하고, 이어 국제노동기구가 정한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인 28일에는 지역별로 ‘산재사망노동자 추모 및 건강권쟁취투쟁 결의대회’를 벌인다.

    민주노총은 "4월 투쟁을 통해 산재법의 올바른 개혁을 위한 전국적 관심을 고조시키고 노동자의 노동권을 중심가치로 한 산재법 개정이 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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