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한미 FTA 불복종 운동할 것"
        2007년 04월 02일 02: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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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동당 문성현 당 대표는 2일 청와대 앞 단식을 마무리 하고 "한미 FTA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미 FTA 협상 타결이 이뤄진 가운데, 민주노동당 문성현 당 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타결 원천 무효를 선언하며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대표는 26일째 접어든 청와대 앞 단식을 마감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한미 FTA가 타결된 4월 2일은 한일합방에 이은 제2의 국치일로 기록될 것"이라며 " 협상 타결을 접한 순간 청와대 앞에서 비바람과 굶주림 속에서 26일 동안 단식 농성을 했던 육체적 고통보다도 미국에 의해 초토화될 한국의 암담한 미래 때문에 더 큰 자괴감과 비통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문 대표는 "그러나 협상 타결이 곧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새로운 싸움의 시작일 뿐"이라며 "한미 FTA협상 체결 여부를 국민들에게 직접 묻는 국민투표운동을 전개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협상 결과에 자신이 있다면 국민투표를 수용해 국민의 의사로 협상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더 이상 노무현 대통령을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노 대통령의 독재와 오만에 대항하기 위해 저는 오늘부로 단식 농성을 접고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협상에 따른 이해당사자와 피해당사자를 만나면서 한미 FTA 협상 체결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을 만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문 대표는 "미국 의회는 앞으로 3개월간 협정문 조문 하나하나를 놓고 구체적 점검을 할 것인데, 한국의 국회는 지금껏 통상절차법 하나를 만들어 놓지 못했다"라며 "미국 의회의 반의 반 이라도 역할을 하기 위해 국회는 민주노동당이 제안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6일째 단식을 강행한 문 대표는 높아진 혈압과 감기 몸살등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 돼 당분간 안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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