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내홍과 분열 극복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에 전념?
    안민석 "심리적 분당 상태, 분열 막기 위해 공수전환"
        2023년 06월 08일 02: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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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인선 실패 논란으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당 내홍이 극에 달하고 있다.

    친명계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현재 당 상태를 “심리적 분당 상태”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재명 사퇴론’을 제기하는 의원들에 대한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혁신위원장 끈으로 혁신의 발목이 잡히는, 혁신의 ‘늪’에 빠져버리는 모양새가 됐다”면서도 “틈만 나면 대표 사퇴하라는 내부의 주장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치, 선거는 외부의 강한 적에 의해서 무너지는 게 아니라 내부의 분열과 균열로 지는 것”이라며 “검찰 정권이 민주당의 분열을 노리고 있는데, 이런 전략과 프레임 속에 빠져 들어가선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 사퇴를 강하게 주장하는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을 겨냥한 듯 “중진 의원 한 분께서 아주 강한 톤으로 계속해서 언론 방송에 나가 당 대표 사퇴하라고 하는데 동의할 수가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당의 경고가 있어야 하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중징계도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당내 분당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전하면서 “대선 주자 없이는 당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절대로 분당은 안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심리적 분당 상태,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도저히 상종할 수 없는 그런 세력으로 적대시하는 이런 심리적 분당 상태가 정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분당까지 거론되는 당 내 문제 해결을 위해 “공수 전환”을 언급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계기로 당 내홍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분당을 막는 방법이 뭐라고 보냐는 취지의 질문에 “저희들 내부의 동력으로 늪을 빠져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하루빨리 공수 전환을 해야한다. 저쪽(정부여당)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늪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달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윤석열 정권의 위기를 맞이할 거다. 사회적인 준폭동 상태까지 갈 것”이라며 “이제부터 민주당 의원들은 촛불 광장으로 나가서 국민들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는 싸움을 해야 한다. 여기 전념하고 내부 분열은 절제해야 한다”고 했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모든 사안에 대해 기승전 사퇴로 판단한다면 당대표를 한 달에 한 번씩 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윤석열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바로 사퇴하나. 그렇지 않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혁신위원장 사태에 대해 이 대표가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는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서도 “무한책임 발언 자체가 더 높은 차원의 성찰과 유감 표명”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대표의 “무한책임” 발언에 대해 “중대한 잘못을 범했는데 대표가 이런 정치적 레토릭에 가까운 얘기를 하는 것은 더 큰 화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을 이끌고 나갈 리더십에 상당한 훼손이 됐다. 총선도 있고 당의 간판으로 나서기에는 상황이 매우 적절치 않다”며 거듭 이 대표의 당대표 사퇴를 주장했다.

    ‘이 대표를 공격하는 게 혁신이냐’는 친명계의 반발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는 게 혁신의 첫 걸음”이라며 “지금의 분란, 당의 부조리 등을 응축하고 있는 게 이재명 대표”라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퇴진하는 것만이 당의 부조리를 제거할 수 있고 당이 혁신해 나아갈 수 있다”며 “또 (이 대표가 사퇴해야) 이재명 대표 앞에서는 아무 소리도 못 하는 맹종 세력이 득실거리고 민심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정치 집단으로 평가받는 것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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