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미르의 공장 일지』 외
        2023년 06월 04일 03: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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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르의 공장 일지>

    김경민 (지은이) / 숨쉬는책공장

    ‘미르’라는 이름으로 주로 활동하는 저자는 20대의 많은 시간을 공장에서 일하며 지냈다. 일식집과 여러 곳에서 ‘알바’로 일하며 생계를 꾸리다가 좀 더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일하고 싶어 공장에 취직했다. 하지만 공장도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아니었다.

    《미르의 공장 일지》는 저자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공장에서 일하며 적어 온 일지를 정리해 담은 책이다. 책에는 저자가 공장에서 일하며 알게 된 공장 노동이 여러 실태들과 개인적인 느낌, 생각 등이 담겼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개인적인 내용에 그치지 않는다. 비정규직, 계약직의 문제, 노동자들이 마주치는 여러 부당함과 문제 등이 고스란히 그리고 진솔하게 서술되었다. 《미르의 공장 일지》는 공장, Factory에서 일하며 마주할 수 있는 실상, Fact를 전한다. 동시에 그 내용들은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나 일하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안타까워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게 한다.

    한편 《미르의 공장 일지》는 《출판, 노동, 목소리》, 《우리가 옳다!》, 《톡 까놓고 이야기하는 노동》에 이은 ‘숨쉬는책공장 일과 삶’ 시리즈 네 번째 책이다. ‘숨쉬는책공장 일과 삶’ 시리즈는 각 분야 노동자의 일과 삶을 둘러싼 진솔하고도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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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문화> 119호 – 2023.여름

    새얼문화재단 (지은이) / 새얼문화재단

    이번 호 특집은 ‘소멸해가는 것들에 대하여’라는 다분히 감성적인 제목으로 기획되었다. 비평란에는 주 69시간 노동시간 연장안이 담고 있는 문제를 다루는 장귀연 선생의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과 노동 정책」과 최근 시민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기후정의동맹의 활동을 소개하는 정록 선생의 「기후정의동맹을 통해 돌아본 한국 기후정의운동」을 실었다.

    문화비평란의 특집으로 마련된 권력과 자본의 길들이기라는 위기 상황에 놓인 한국 언론을 다룬 이창현, 정연우, 김서중 세 분 선생의 글 또한 언론 자유의 심각한 위축이라는 시급한 당면 이슈에 대한 본격 논의로서 일독을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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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인> 2023.여름

    문학인 편집부 (지은이) / 소명출판

    일본문학의 거장, 노벨문학상 수상자, 전후 민주주의의 기수, 일본의 양심,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성인, 실천적 지식인, 평화운동가 등 수많은 수식어를 달았던 오에 겐자부로를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문학평론가 임헌영의 「고리타분한 순수미학 타령」으로 ‘문학인의 말’을 채웠다.

    ‘특집’은 ‘AI시대의 번역, 대학·교육, 예술, 창의성’이라는 주제로 한국외대 교수 정은귀의 「AI시대, 번역가 종말론과 번역가의 과제」, UNIST 인문학부 이재연의 「챗GPT시대 대학교육에 관한 짧은 생각」, 경희대 교수 이택광의 「챗봇시대의 예술작품-‘약한 기술’에 대한 시론」, 문학평론가 최가은의 「구속된 창조」가 실렸다. AI시대가 도래한 지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다채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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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도서관저널> 2023.4

    (주)학교도서관저널 (지은이) / (주)학교도서관저널

    특집 학령인구 감소시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044 학령인구 감소가 곧 학교 교육의 축소인가? 강석남

    050 절반의 한국, 지역인지 감수성이 필요하다 배문규

    056 섬에서 만난 초등학생들, 시급한 지원은 무엇일까 황왕용

    060 초저출생 시대, 미래 학교도서관을 그리며 박주현

    066 마을공동체와 공생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윤일호

    071 이주 아동·청소년을 위한 학교도서관 서비스 제언 조용완

    077 사서선생님이 들려주는 김영수도서관 이야기 최진주

    082 지식의 횃불이 꺼지지 않으려면 조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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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의 사유양식과 자본주의 정신>

    김필동 (지은이) / 소명출판

    한국에서 ‘일본 자본주의 정신’을 연구한 최초의 책이다. 일본인의 사유양식, 행동양식의 특징과 토착적인 사상, 그에 근거하여 형성되어온 일본 사회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인의 사유양식의 특질과 그것이 일본적 자본주의 정신의 토대가 되어 오늘날까지 일본 자본주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분석한다.

    저자는 한국 자본주의 문화의 선진화를 위해 서구와 일본적 자본주의 정신의 실체를 돌이켜 보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완성했다.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 정신의 실체를 우리 스스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상의 내면화 과정’, 그 첫걸음을 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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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

    김동현 (지은이) / 소명출판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의 역사와 문학을 배우며 누구보다도 4·3을 비롯한 제주의 비극과 역사를 깊고 치열하게 응시해온 저자 김동현의 첫번째 산문집. 저자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제주도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제주의 사월은 증언될 수 없는 목소리,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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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와 친구들>

    그렉 피졸리 (지은이),혜다 (옮긴이) / 북극곰

    나와 내 친구들을 닮은 하하와 친구들

    돼지 하하는 이야기하고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합니다. 말 호호는 착하고 긍정적인 친구입니다. 언제나 하하를 믿고 응원하지요. 꿀벌 윙윙은 똑똑하고 현명한 친구입니다. 하하를 좋아하지만 믿지는 않지요. 툴툴이는 삐딱하고 비판적인 친구입니다. 툴툴이는 언제나 툴툴대면서 화를 냅니다.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는 친구들입니다. 『하하와 친구들』은 유쾌한 코미디를 통해 나와 친구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그림책입니다.

    삶은 때때로 조금 멀리서 바라보며 그 상황을 즐길 필요가 있는 법

    『하하와 친구들』은 코미디 그래픽 노블입니다. 그렉 피졸리는 유머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사실입니다. 하하와 친구들은 첫 번째 이야기인 <하하와 친구들 시작합니다>에서부터 티격태격합니다. 하하는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하고 다른 친구들은 자기들도 출연한다고 주장합니다. 하하가 친구들의 숫자를 세고 이야기를 시작하려는데 친구 호호가 사라졌습니다. 화장실에 간 거지요. 독자가 이 이야기를 너무 가까이서 보면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면 이런 상황들이 웃기고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하하와 친구들』은 때때로 삶을 조금 멀리서 바라볼 때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지혜와 유머의 힘을 선사하는 그림책입니다.

    유쾌한 캐릭터 심리학

    심리학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책 속의 생생한 캐릭터들을 보며 단숨에 주인공들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렉 피졸리가 창조한 하하, 호호, 윙윙, 툴툴은 입체적이며 명확한 성격으로 캐릭터 심리학의 위력을 체험하게 하는 그래픽 노블입니다. 심리학이 나와 타인을 이해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하하와 친구들』은 유쾌한 심리학 교과서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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