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배 "한미FTA 중단하면 출마 포기"
        2007년 03월 29일 02: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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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FTA 반대 단식농성 중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사진=천정배 의원 홈페이지)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나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29일 정부가 협상을 중단한다면 대선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이 자신의 단식농성을 ‘대선용 쇼’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한미FTA 문제의 본질,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 없이 그저 뒷짐지면서 비난만 일삼는 무책임 정당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비판하면서 "나는 정부가 지금이라도 졸속협상 중단을 선언한다면 대선출마를 포기하겠다. 아니 그 이상이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대해 "이대로 타결되면 국익이 훼손되고 민생에는 시름이 가득하게 된다"면서 "미국 수출길을 넓히는 무역구제분야는 이미 포기했고, 투자자-국가 중재 제도가 도입되어 미국의 투기꾼에게까지 국권을 넘겨주게 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국제조약은 어렵고 복잡하다. 국회의원들도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데 일반 국민들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정부가 협상내용을 알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알기 어렵다"면서 "밀실협상을 통해 우리 외교권을 일본에게 내주었던 ‘을사늑약’의 치욕을 100년이 지난 올해 국권을 내줄지도 모를 ‘정해늑약’으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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