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한나라당 넘버3 정치”
        2007년 03월 28일 12: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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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28일 한나라당이 전날 한미FTA 반대 단식농성에 돌입한 범여권 정치인들을 향해 ‘정략적’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정략적인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정견조차 갖지 못하는 무책임한 공당의 자세”라고 혹평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찬성자리에 앉아 우려한다고 발언하고, 반대자리에 앉아 있지만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는 찬성 당론 뒤에 숨는 정치는 결국 국민 기만일 뿐”이라며 “한나라당이야말로 정략적이며, 반사이익 정치에 만취해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지난 4년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재미를 본 한나라당은 이제 정치자체를 무책임한 빈정거림으로 채우고 있다”며 “국가적 중대사인 한미 FTA에 관한 한 한나라당은 단 한번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한미FTA 체결에) 찬성한다면 당당하게 대통령 옆에 앉아 국민을 공격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다수당이며, 국정운영에 있어 대통령에 버금가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칼만 들었다고 모두 장수가 되는 것은 아니고 하는 일 없이 아무에게나 칼을 들이민다면 그건 넘버 3의 정치”라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전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천정배, 김근태 의원의 한미FTA 반대 단식농성에 대해 “여권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선용 정치쇼”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반면 같은날 민주노동당 대선주자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은 천정배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 결단을 격려했다. 심상정 의원은 전날 논평을 통해 “문성현 대표의 단식에 뒤늦게나마 힘을 보태준 천정배, 김근태, 임종인 세 의원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지금은 정치가 단호해질 때”라며 더 많은 정치인들의 한미FTA 반대 대열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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