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정의, 선관위 특혜채용 국조 제안
    윤재옥 "선관위 자정력 상실...민주, 국조 협조해야"
        2023년 06월 01일 03: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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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기관이라는 조직의 특수성을 특혜와 특권의 철옹성으로 삼아왔고 반성과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상태로 판단된다”며 더불어민주당에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공정과 준법의 대명사가 돼야 할 선거관리위원회가 흔히 말하는 아빠 찬스의 온상이 되었다는 것에 청년세대가 너무나 큰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관위 사태의 본질은 고위직원이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넘어 선관위 판 음서제라고 할 정도의 불공정한 경력채용 제도가 버젓이 시행되어 왔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 선관위의 대응도 국민 눈높이와 일반 상식에 전혀 맞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작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면접이 공정하고 엄격했다는 감사 결과를 낸 바 있다”며 “최근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도 퇴직을 제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수 있었음에도 그대로 사표를 수리해 징계를 면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법당국의 조사와 별도로 선관위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특혜 채용과 승진, 북한 해킹에 대한 안보 불감증이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 등을 밝히고 제도적 허점을 보완할 필요가 분명해 보인다”며 “민주당도 국민적 공분을 감안해 국회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모찬스’ 논란이 연일 터지고 있다”며 “연이은 채용비리로 허탈감과 분노를 삼키고 있는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답을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은 선관위 자체조사에 맡길수 없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국회는 국정조사를 신속히 추진하여 이번 사태의 국민 불신에 대한 명백한 진실규명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는 즉각 채용 비리에 대한 특별법을 마련하여 이번 선관위 사태뿐 아니라 채용 비리 전반을 근절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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