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 "쌀·쇠고기 안되면 FTA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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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3월 28일 08: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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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자 아침신문들의 관심사는 두 가지다. 대구의 세계육상선수권 유치와 FTA 반대를 벌이며 단식에 들어간 김근태 천정배 의원이었다. 대구의 육상대회 유치에 대해 신문들은 ‘트리플 크라운’ ‘6000억원 효과’ ‘꿈은 이루어졌다’는 등 한목소리로 격찬했다.

    반면 현재 진행중인 한미FTA 고위급 협상과 관련해 조중동을 비롯해 한국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는 사설에서 김근태 천정배 의원 등의 반FTA 단식을 ‘표를 의식한 것이냐’ ‘속보인다’ ‘왜 이제야 하느냐’ ‘국회비준 절차 때 반대하면 되지 않느냐’며 비난했다. 한겨레와 경향은 이들이 단식을 하면서까지 FTA를 반대하는 이유에 관심을 뒀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띠는 기사는 경향신문이었다. 경향은 ‘쌀과 쇠고기에서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FTA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는데, 이는 진위여부에 따라 향후 FTA 협상에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일보도 FTA 타결이후 미국과 달리 한국은 협정문을 검증할 장치가 사실상 없다는 점을 주목해 눈길을 끌었다.

    경향 "노 대통령 ‘쌀·쇠고기 미 양보없는 협상결과 수용 안돼’ 정부, FTA 포기도 검토"

       
      ▲ 경향신문 3월28일자 1면  
     

    경향신문은 1면 머리기사 <노 대통령 "쌀·쇠고기 미 양보없는 협상결과 수용 안돼"/정부 ‘FTA 포기’도 검토>에서 "중동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의 핵심 쟁점인 쌀과 쇠고기 시장 개방 문제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협상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출국 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어 "노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쌀과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FTA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하면서 "협상단과 관계부처에도 노 대통령의 지침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국 "타결 이후 협정문 검증할 시스템도 없다"

    한국일보는 1면 <한미FTA 타결 이후도 문제/협정문 검증 방법이 없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더라도 협정문에 대한 외부 전문가의 검증 및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정부·국회 차원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있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며 "반면 미국은 협정문에 대한 미 무역위원회(ITC)의 총체적인 평가보고서와 30개 분야별 민간 자문위원회의 평가보고서가 대통령과 의회에 제출되지 않으면 절차 위반에 해당해 국회 비준이 불가능한 강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일보 3월28일자 1면  
     

    한국은 "미국 통상법에 따르면 미국은 대통령이 협정 타결 사실을 의회에 통보하는 것과동시에 독립기구인 무역위원회와 30개 자문위원회가 협정문 검토에 착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미국은 1974년부터 이 같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또 "그러나 한국은 정부나 의회에 이 같은 민간 의견 수렴 절차가 전혀 제도화해 있지 않다"며 "정부 훈령으로 ‘FTA 협상을 진행할 때 민간자문을 구할 수 있다’는 정도만 명시돼있을 뿐인데, 그나마 강제 사항도 아니다. 사실상 협정 타결후 민간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될 시스템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한미 양국이 FTA 타결 후에도 영구적으로 양국 통상장관이 참여하는 공동위원회와 분과별 상설위원회를 운영하게 된다"며 "협정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한미 양국에 모두 필요한 채널이지만 FTA로 인한 개방 폭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큰 한국 입장에서는 사사건건 미국의 간섭을 받게 되는 기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중동 "김근태 천정배 FTA 반대 단식…대선 불때기" 일제히 비난

    조선일보는 5면 머리기사 <FTA 반대 단식인지…대선 불때기 단식인지…>에서 FTA 반대 단식을 벌이고 있는 정동영·김근태·천정배 의원에 대해 "범여권의 실세인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이나 정부에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그러나 최근까지 FTA 문제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보이다, 갑자기 돌아선 것"이라고 비난했다.

       
      ▲ 조선일보 3월28일자 5면  
     

    조선은 한 수도권 열린우리당 의원의 말을 빌어 "(대선) 지지율이 안 오르니까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단식하는 것 아니냐"고 전하면서 "’정치쇼’ ‘구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 과거와 달리 공감을 얻지도 못한다는 지적"이라고 전했다.

    조선은 "여권 내에서도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현 지도부와 친노 진영이 FTA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어, 여권 상황이 FTA 찬반 입장에 따른 2차 빅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FTA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 양상을 여권 분열로 몰아가는 보도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조선은 사설 <FTA 반대 대선 주자들, 선진국 가는 다른 길 있나>에서도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갑자기 FTA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진짜 이유는…12월 대선의 표계산 때문일 것"이라며 "FTA에 반대하는 범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10%가 안된다. 이대론 안 되겠으니 FTA 반대 깃발을 쳐들어 좌파 진영의 지지를 결집해 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도 이 같은 비판에 가세했다. 중앙일보 이가영 정치부문 기자는 6면 ‘취재일기’ <장관 출신들의 단식 정치>에서 "단식 농성은 대선에서의 표만 의식해 벌이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는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의 말을 전하면서 "얼마 전까지 국정운영의 최일선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합법적인 의사 표시 기회가 있는데도 스스로 단식이라는 극한 방법을 동원하고 나선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기자는 또 "김 전 의장과 천 의원을 ‘정치적 약자’라 여길 국민이 얼마나 있을지도 묻고 싶다"고 썼다.

    중앙 역시 사설을 동원했다. <국회에 웬 돗자리 단식판인가>에서 "독재 시절도 아닌데 의원들이 왜 단식을 하는가"라며 "다수 유권자는 단식 소동에 꿈쩍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중앙일보 3월28일자 사설  
     

    동아일보도 8면 정치부 이진구 기자의 ‘기자의 눈’ <의원님들의 반FTA 단식 이제와서 왜?>에서 "협정이 체결되기도 전에 단식농성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비준동의라는 국회의 권한을 의원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도급 인사들이 의원들을 움직여 한미FTA에 대한 공식적인 의사표시를 이끌어내기에 앞서 천막부터 펼치는 것은 ‘정치적 행위’로 비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FTA 체결 이후 검증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1면에 치고 나갔던 한국일보도 사설에서는 천 의원과 김 의원의 단식에는 못마땅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국은 <천정배 김근태씨의 우스운 ‘FTA 단식’>에서 "김근태 천정배 의원이 그동안 어떤 입장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매우 희미하다"며 "때문에 비록 노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한다고 하나 이제 와서 협상 자체를 저지, 전복시키는 주장을 펴는 것은 얄팍한 처신으로 비친다"고 비난했다.

    한국은 이어 "이상한 때에 느닷없는 단식이 바로 선거용 이벤트로 의심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정권의 창출과 집권 기간을 주도했고, 대선 주자를 자처한다는 사람들이 시류와 세력에 편승하려는 모습이 보기에 딱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도 사설 <한미 FTA 정치적 이용 안된다>에서 "핵심 요직에 있을 때는 조용히 있다가 막판에 이르러 극한 반대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며 "언제까지 단식 등 전근대적인 투쟁방식에 기대려고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세계일보도 사설 <속보이는 여권 실세의 반FTA 단식>에서 "사회적 갈등이 생기면 합리적인 방법으로 조정하고 타협을 이끌어내야 할 정치인들이 오히려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에 의존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일각의 반FTA 기류를 의식해 표만 끌어모으려는 저급한 정치쇼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한겨레는 1면 머리기사 <‘불공정FTA’ 단식농성등 반대 확산>에서 "한미FTA 타결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 진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7일 긴급선언문을 발표해 협상 중단을 촉구했고, 정치인들의 단식농성도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조중동과 달리 단식농성 자체 보다는 이들이 왜 FTA를 반대하는지에 무게를 뒀다. 한겨레는 4면에서 "짜인 시간표를 따라 질주하고 있는 한미FTA를 지금 중단하지 않으면 결과는 참상이고 재앙"이라고  말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한미 FTA 고위급 협상 이틀째 "90%는 끝났다"? "쌀 외 농산물 대부분 개방"

    중앙일보는 2면 머리기사 <한미 FTA 고위급 협상 이틀째 "90% 끝났는데 10%가 어렵다">에서 "통상장관이 나서고 농업·섬유·금융분야에서는 차관보급 회담이 따로 열렸지만 서로 전략 노출을 꺼린 채 기싸움이 여전했다. 주말이 되기까지는 혐상의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말을 빌어 "19개 협상 분야 중 통관·정부 조달 등 10개 분야에서 사실상 협상이 타결되는 등 90%는 끝났는데 남은 10%가 더 어렵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1면 <쌀외 농산물 대부분 개방/정부, 당초 방침서 후퇴>에서 "정부가 한미FTA 농업 분과 협상에서 쌀을 제외한 품목 대부분의 관세를 궁극적으로 철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 23일 열린국회 농해수위 위원들과 농림부 간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의 말을 빌어 "농업 분과 정부 협상 자료를 열람한 결과 쌀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계절관세, 저율관세할당, 특별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적용 검토 품목 또는 장·단기 관세 철폐 품목으로 분류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도 4면 <"농업, 최대한 이견 좁혀 2, 3개만 최종협상으로">에서 김현종 본부장의 "90%는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10%가 더 어렵다"는 말을 전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대구는 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위원회 투표에서 모스크바(러시아) 브리즈번(호주)를 따돌리고 개최지로 결정됐다.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2011년 대회에는 전 세계 취재진 3000여 명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IAAF 패밀리 등 국제스포츠 관계자 1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보여 대구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9일간의 대회 기간 동안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연인원 65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개최권을 따낸 대구시는 약 6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6800여 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은 또한 3면 <올림픽·월드컵 이어 세계 3대 이벤트 유치 쾌거>에서 "육상 불모지 한국에서 불가능에 가깝다던 세계육상선수권 개최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도 1면 머리기사에서 "대한민국이 1988년 올림픽-2002년 월드컵 축구-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트리플 크라운’ 국가가 됐다"고 격찬했다. 동아도 1면 머리기사 제목을 <대구가 자랑스럽다>고 뽑았고, "한국의 내륙 도시 대구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다윗과 골리앗 대결’은 다윗의 승리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한겨레 경향 한국 서울 국민 세계 등 모든 조간신문들은 1면에 이 기사를 비중있게 전했다.

    영어교육 전문 방송 생긴다

    국민일보는 1면 <영어교육 전문 방송 생긴다>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27일 영어관련 사교육비를 줄이고 지역·계층간 영어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EBS 영어교육방송(EBS English) 채널과 무료 영어학습 인터넷 사이트(www.ebse.co.kr)를 다음달 6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며 "영어교육방송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까지 18시간 방영되며 당분간 스카이라이프 채널 704(EBS 플러스3 채널)를 통해 위성으로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국민에 따르면 영어교육방송은 유아, 초·중·고생, 교사, 학부모 등 다양한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청자 생활 패턴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 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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