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을 알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2007년 03월 23일 06:28 오후

    Print Friendly

    노회찬 의원은 네티즌과의 접속에 공을 많이 들인다. 공식 홈페이지 말고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나 ‘다음’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얼마 전 UCC 전문 사이트 ‘판도라TV’에 ‘노회찬TV:119민생구조대’를 개국했다.

    노 의원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여럿 있다. ‘다음카페’엔 ‘행복을 배달하는 노회찬과 친구들’이 있다. ‘싸이월드’엔 ‘호빵맨 노회찬의 대학생 팬클럽’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엔 ‘노회찬의 온라인 벗들'(찬들넷. www.chandle.net)이라는 커뮤니티가 꾸려졌다. 정미영 씨(38)는 ‘벌판’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찬들넷’의 운영자다. 아이 셋을 혼자 키우는 야무진 주부다.

       
     ▲ 찬들넷 운영자 정미영씨
     

    그의 집은 인천이다. 2004년 4.15 총선 전부터 그는 노 의원에게 관심을 가졌다. 노 의원이 ‘인민노련’ 출신인 탓이다. 인천을 기반으로 했던 ‘인민노련’에 호기심이 있었다고 한다.

    그가 노 의원의 열혈 팬이 된 건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다. 당시 노 의원은 각종 TV토론을 통해 ‘노회찬 어록’을 생산하며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노 의원의 어떤 점이 좋은지 물어봤다. 그는 "노 의원에겐 힘이 있다. 대중을 이끄는 힘, 노동자와 서민의 아픔을 끄집어 내는 힘. 노 의원처럼 노동자와 서민의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하는 분이 없다"고 했다.

    그의 아이들도 노 의원을 좋아한다. 엄마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찬들넷’은 세 아이의 온라인 놀이터 구실도 한다. 아이들은 노 의원을 ‘노회찬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초등학생인 둘째 아이는 "노회찬 할아버지는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한다.

    중학교 2학년인 맏이의 이름은 정성호다. 그는 ‘새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새꿈들)의 단원이다. 정 군은 ‘새꿈들’ 가입을 희망하며 이렇게 썼다. "대통령이 되신다면 가난한 사람들이 마음놓고 사는 세상, 모두가 웃으며 살 수 있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정미영 씨는 노 의원의 여러 활약 중에서 최근의 영세상인 카드 수수료 인하운동을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꼽았다.

    그의 단골 슈퍼 사장님에게 카드수수료 인하 운동을 얘기했더니 "노 의원 지지해야 되겠다"는 반응이 바로 나오더라고 했다. 그는 "노 의원은 대중 속에 있구나 실감했다. 자랑스럽고 기뻤다"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그가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건 하나다. ‘빨갱이 당’ 후보라는 편견을 버리고 노 의원이 무슨 일을 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고 평가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노 의원을 "당연히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얼마 전 견인차를 운전하는 분에게 노 의원을 지지한다고 했더니 "대한민국 국회의원 중에 노 의원만 일을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도 했다.

    물론 정미영 씨는 노 의원이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되리라는 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미영 씨는 노 의원의 팬에 머물기를 원치 않는다. 그는 "나는 노 의원의 팬이기보다 노 의원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고 싶다"고 했다.

    그런 그에게 짖궂은 질문을 던졌다. 나중에 노 의원이 지지자를 배반하면 어떻게 할 건가. 한글로 노 의원과 성씨가 같은 현직 대통령처럼.

    그는 "회원과 당원의 기대를 등지고 다른 길을 간다면 저희가 당원과 국민의 권리로 소환하겠다. 그래서 자기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말도 했다. "그런데 그럴 기회가 오지는 않을 것 같다"

    ‘찬들넷’은 내달 20일 공식 발족한다. 3월 20일 현재 회원수는 190명이다. 아직은 단촐하다. 사이트를 겉으로만 보면 너무 ‘조용하다’ 싶기도 하다.

    이는 ‘찬들넷’ 회원들의 직업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회원 대부분은 먹고 사는 일로 바쁜 노동자와 서민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시간이 그닥 많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내달 공식 발족하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자신한다. 요즘 오프라인 모임에선 ‘찬들넷’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놓고 목하 토론중이라고 한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