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김재원·태영호 징계
    김기현 '당원·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
    홍준표 "태, 강남갑 공천 어려울 것" 유상범 "최고위 결원 채워야"
        2023년 05월 11일 12: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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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각종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리고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 끼쳐 당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 당 지도부 일원은 언행에 있어서 더욱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이라고 해서 우리 당도 그럴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언제나 국민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전날 김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렸고,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한 태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 공약은 ‘선거 때 표를 얻으려는 것’,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 ‘4.3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 등의 발언 등 세가지 이유로 징계 개시가 결정됐다.

    태 의원은 SNS에 ‘JMS 민주당’ 글 게시, 제주 4.3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 이진복 정무수석의 공천개입 녹취록 논란 등으로 징계가 게시됐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유감스러운 것은 종교 빙자 세력과 연결고리 역할을 했는데 그 연결고리를 근원적으로 자르지 못했다는 그런 아쉬움은 좀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에 대해 “아마 탈당 권유나 제명을 하게 되면 가처분할 우려가 있었을 것”이라며 “(징계를) 1년으로 하면 꼼짝달싹 못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정치적 사법적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권 정지 1년으로 총선 출마 자체가 봉쇄된 김 최고위원과 달리, 자진 사퇴로 정치적 책임을 지면서 일정 부분 구제를 받은 태 의원의 총선 출마의 길을 열려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누구나 출마의 자유가 있다. 그런데 (태 의원의 지역구인) 강남갑에 다시 공천을 줄 수 있느냐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홍 시장 “강남갑이면 한국의 보수세력의 상징인 곳인데 (지난 총선 때) 태영호 의원을 거기 보낸 것은 일종에 이벤트 공천에 불과했다”며 “이번엔 문제도 있었고 해서 좀 어렵지 않겠나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 출범 두 달여 만에 집권 여당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2명이 유고 상황이 됨에 따라 국민의힘은 새로운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신속한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전국위원회에서 복수로 후보를 올려서 하게 되면 선거 운동 기간도 부여해야 하고 여러 가지 시간이 많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전국위원회에서 복수로 후보를 올려서 하게 되면 선거 운동 기간도 부여해야 하고 여러 가지 시간이 많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단수로 추천해서 신속히 결원을 채우는 정도로 가는 게 맞지 않겠나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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