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FTA 체결은 새로운 투쟁의 시발"
        2007년 03월 22일 02:10 오후

    Print Friendly

       
      ▲ 단식농성 15일 째인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과거 민주화 운동이 그렇듯 모든 투쟁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처음엔 다 그렇게 시작했다. 한미 FTA 체결이 새로운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임을 확신 한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당 대표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천천히 힘주어 말했다.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 농성 15일 째인 22일. 문성현 당 대표는 농성장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이같이 다짐했다.

    건강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신 "괜찮다"고 답하는 문 대표이지만, 부르튼 입술에서 갈라져 나온 피와 7kg이 빠져 수척해진 몸을 가리진 못했다.

    문성현 대표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개헌 및 한반도 평화, 민생 문제 전반을 아우르는 ‘정치 협상’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FTA 담판 면담과 국민 투표 실시를 재차 촉구했다.

    문 대표는 "한미 FTA는 민주노동당의 정치 공세가 아닙니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절박한 목소리로 이해하셔야 합니다"라며 "민주노동당 대표로서 한반도 평화의 문제, 개헌문제, 민생문제 전반을 다룰 수 있는 정치 협상을 대통령께 공개적으로 제안합니다. 다만 지금 가장 중요한 현안인 한미 FTA의 문제는 하루라도 늦출 수 없을만큼 심각한 사안이 돼 있기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추진하려는 개헌과 한미 FTA 협상은 국민의 의견이 현재까지 반반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반반으로 나눠진 의견을 밀어붙이기로 가는 것은 파국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정치의 실종일 뿐"이라며 "파국을 막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시키는 것이 대통령이 해야 할 역할이며 제가 제안하는 정치협상은 실종된 정치를 복원시키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만약 대통령께서 FTA에 대해 그토록 확신을 가지고 계신다면 저와 토론을 해봅시다"라며 "토론조차 없이 협상을 끝내 놓고 보자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이런 간단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청와대 앞에서 제가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습니다. 내용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국민들이며 FTA에 대해 찬성하는 국민들도 그 내용을 공개하고 검증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라며 "민주노동당이 국민 투표를 통해 판단하자고 하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이고 대통령 역시 FTA에 대해 자신이 있으시다면 국민 투표를 반대하실 이유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3월 25일까지 대통령이 답변을 주어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민주노동당은 당의 명운을 걸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국민들도 FTA 내용을 잘 알 게 되면 반대 여론으로 돌아 설 것이라고 절대 확신 한다”라며 “무엇보다도 언론이 FTA 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려야 한다”면서 언론의 역할을 재차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원내에서 FTA를 반대하는 의원들과의 연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권영길 원내 대표는 “연대를 해야 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지금 알아보고 있다”라며 “FTA에 반대하는 분들의 의지가 단지 표현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조만간 연대에 대한 움직임이 국회 내에서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 회견엔 권영길, 단병호, 노회찬, 현애자 의원, 김선동 사무총장, 강병기, 김성진, 김기수, 김은진,심재옥, 박인숙, 이해삼 최고위원등이 함께 했다.

       
     ▲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와 지도부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