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이 '제3지대'를 맹공하는 이유
    2007년 03월 20일 04: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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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노회찬 의원실
 

민주노동당 대권주자인 노회찬 의원이 범여권의 ‘제3지대론’을 연일 맹공하고 있다. 노 의원은 20일 한양대 초청 강연에서 범여권 정계개편의 방법론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3지대’를 ‘잡탕지대’, ‘우범지대’, ‘제2의 열린우리당’으로 규정하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노 의원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과 관련해서도 ‘제3지대’를 공격의 과녁으로 삼았다. 손 전 지사나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다른 대권주자들의 논평과는 각도가 좀 다르다. 권영길 의원은 손 전 지사의 ‘갈팡질팡’ 행보를 비판했고, 심상정 의원은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한나라당의 수질"을 주로 문제삼았다.

노 의원실 이준협 보좌관은 "한나라당도 손 전 지사도 공격의 대상이 아니다. 손 전 지사가 가려고 하는 곳을 공격해야 한다"고 했다. 손 전 지사가 결국 ‘제3지대’에서 범여권과 몸을 섞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노 의원은 전날 서울대 초청 강연에서도 ‘제3지대론’을 비판했었다. 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범여권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에게 "구여권의 ‘거짓말 게임’에 발을 들여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또 "무능과 실정으로 서민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에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제3지대에서의 신장개업 속임수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범여권에 직격탄을 쐈다. 노 의원은 지난 11일 출마선언에서도 범여권을 향해 "노무현 정부의 무능과 실정으로 피눈물을 흘리는 서민들에게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이번 대선에 후보를 출마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었다.

노 의원이 이처럼 ‘제3지대’를 맹공하는 건 이번 대선의 구도와 관련되어 있다. 노 의원측은 이번 대선이 한나라당, 범여권, 범민주노동당의 ‘3자 구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구도에서 범여권이 정계개편을 통해 세를 키우지 못하도록 적절히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선 범민주노동당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인 연합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노 의원측은 이미 ‘반신자유주의 정치전선’을 제안한 상태다. 노 의원측은 조만간 ‘반신자유주의 정치전선’의 기준과 원칙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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