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이 보따리 장수면 여권은 떠돌이 약장수"
        2007년 03월 20일 03: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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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이 20일 노무현 대통령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 한나라당 탈당 비난 발언과 관련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정치평론”이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힘을 좀더 진취적이고 의미 있는 일에 쓸 것”을 촉구했다.

    심상정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의 오늘 (손 전 지사에 대한 비난) 발언은 내용을 떠나 그 자체로서 적절하게 들리지 않는다”며 “정치평론에도 최소한의 도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심 의원은 “대통령은 오늘 ‘보따리 장수의 정치‘를 말씀하셨지만 많은 국민은 대통령과 범여권의 움직임이야 말로 정책정치 실패를 반성하지 않고, 또다시 목 좋은 장터를 찾아 기행과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는 ‘떠돌이 약장수 정치’라고 말한다”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돌출적인 개헌발의로 정당정치를 흔들고 있는 장본인이 누구며, 공세적 탈당으로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되물었다. 노 대통령이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그는 “대통령은 정치가 걱정스러울지 모르지만, 국민은 나라를 걱정스러워하고 있다”며 “당장 한미FTA 협상단이 미국에서 또 어떤 흉물을 갖고 들어올지 가슴조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끝으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힘을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정치평론에 쓰지 말고 한미FTA 협상 중단 결단이나 남북관계 개선 등 좀더 진취적이고 의미 있는 일에 쓰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을 겨냥 “자기가 후보가 되기 위해서 당을 쪼개고 만들고 탈당하고 입당하고 이런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근본에서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치에서 진보다, 보수다, 중도다 하는 노선도 매우 중요한 가치지만 그 상위에 원칙이란 가치가 있다”며 “원칙을 파괴하고 반칙하는 사람은 진보든 보수든 관계없이 정치인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보따리장수 같이 정치를 해서야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하고 “우리 정치는 그동안 그렇게 해왔다 하더라도 이제는 하지 않아야 하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은 정치를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과거로 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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