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거짓말 게임'에 발들여놓지 마라"
        2007년 03월 19일 10:1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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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19일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범여권의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정 전 총장이 구여권의 ‘거짓말 게임’에 발을 들여놓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교육양극화 제로 대장정’의 두 번째 일정으로 이날 오후 예정된 서울대 초청강연 자료에서 "정 전 총장은 개인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다. 어떤 구원투수도 구여권을 구원할 수는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구여권’을 향해선 "무능과 실정으로 서민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에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제3지대에서의 신장개업 속임수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 정운찬 전 총장의 이미지에 기대어 국민들을 속이려 들지 마라"고 일갈했다.

    강연 자료에서 노 의원은 교육양극화의 정점에 서울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 (자료사진=민주노동당 관악구 위원회)
     

    그는 "국립서울대는 이미 국민의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대한민국 국민 상위 20%의 기득권을 유지, 재생산하는 곳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부가 세습되고 가난이 대물림되는 사회병폐의 정점에 서울대가 위치해 있다"면서 "정운찬 전 총장이 요즘 태어났으면, 아마 사교육 제대로 받지 못해 서울대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서울대는 기득권이다. 전국 1등부터 5천등까지 싹쓸이하고서도 세계적인 인재를 키우는데 무능력하고, 학생들은 경쟁력을 키우기보다 막강한 인맥으로 기득권 형성에 더 신경 쓴다. 한국 경쟁력을 저해하는 가장 심각한 한국병 중 하나가 ‘서울대병’"이라고 지적하면서 "우수인재를 여러 학교로 분산시키고, ‘인맥쌓기’보다 ‘실력쌓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대학구조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서울대 총장은 한국에서 제일 손쉬운 직업 중 하나다. 전국 1등부터 5천등까지 좋은 학생을 싹쓸이해서 한국 대학서열 1위를 유지하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 한국의 중학생, 고등학생의 학업성취도는 세계 1~2위인데, 서울대 수준은 동경대, 북경대에 훨씬 뒤쳐져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노 의원은 "노회찬의 경제철학과 비전을 가다듬고 있다. 서울대 문제와 입시제도 개선방안 등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학자는 물론 학부모, 학생들까지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양극화 제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3월말 경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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