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1백명 무기한 단식농성
        2007년 03월 16일 07: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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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일 각계 인사들이 모여 한미FTA 저지 비상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단식에 앞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도 함께 했다.
     

    한미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강도와 수위를 한껏 높아가고 있다. 한미FTA 반대 진영은 한미 양국이 미국측 협상 시한인 이달 말까지 협상을 타결지을 것으로 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막판 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정부와 이를 저지하는 반대 진영이 정면으로 대치하면서 정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DJ, 노무현 대통령과 협상파에 힘 실어줘

    웬디 커틀러 미국 쪽 협상 수석대표는 지난 16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월 말까지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19일부터 21일까지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이 열릴 예정이어서 이 협상의 결과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 FTA 반대 진영은 최근 범여권의 대선 예비 주자군을 중심으로 반FTA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주목하고 ‘각종 수위의 FTA 반대 진영’을 넓게 한 곳으로 묶어서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손해보는 협상은 하지 않겠으며, 시한에도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으나, 찬성 반대 진영 모두 이 발언에 그다지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1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문재인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한미FTA가 우리 경제 도약에 큰 도움일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해 협상을 밀어부치는 노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성현 대표 단식도 장기화…25일, 2차 총궐기

    ‘한미FTA 범국본’은 협상 막판에 투쟁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19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참여하는 인원을 1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범국본은 지난 12일부터 10명 안팎의 대표자가 고정적으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청와대 앞 단식농성 12일째를 맞는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도 4월초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범국본은 오는 25일 5만명이 참여하는 2차 총궐기를 통해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이어 26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 인원을 1,000명으로 대폭 늘리는 등 투쟁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범국본 한 관계자는 "이렇게 하는 데도 정부가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했다.

    범국본은 정치권 내 한미FTA 반대 진영과의 공조도 서두르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실질적 공동투쟁을 벌이고 있는 범국본은 협상 반대를 선언한 김근태 전 의장,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장관 등을 함께 묶어세우는 틀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국본 한 관계자는 "금주 중 구체적인 틀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달 중 있을 한덕수 총리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협상 반대파의 1차 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동당 외에 김근태 전 의장도 한 총리 내정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범국본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한 총리 내정자에 대한 반대 캠페인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대적인 협정 체결 저지 투쟁에도 불구하고 이달 중 협상이 타결될 경우 내달부터는 협상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미 양측이 정식으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이는 7월 이후에는 국회 비준을 반대하는 투쟁으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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