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국민협박…3월 체결? 나를 밟고 하라"
        2007년 03월 16일 01: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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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 한미FTA 협상의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16일 한미FTA 협상의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장에 이어 범여권 대권주자로는 세 번째 반대 입장 표명이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이날 국민투표를 통해 한미FTA 체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정치권내에서 찬반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김근태 전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이대로 가서는 안 되며, 다음 정부에 체결과 비준동의를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당의장에서 물러난 후 한달여의 칩거를 끝내고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전 의장은 단호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현 기조대로 미국의 시한인 3월말까지 타결할 생각이라면 김근태를 밟고 가야 된다.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협상을 중단해야 하는 이유로 국민이 너무 분열돼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또 국민과 국회가 협상의 쟁점과 내용을 잘 모른다고 했다. 현 정부가 낡은 방식으로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쐈다. 그는 "친미냐 반미냐, 개방이냐 쇄국이냐 하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안되는데,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것처럼 오리무중상태에서 잘못된 논쟁구조가 만들어져 있다"고 현재의 논의지형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한미FTA 체결지원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한덕수 총리 지명자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중에 한덕수 총리 지명자가 한미 FTA에 적극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게 확인되면 (인준에) 반대한다"며 "제가 (FTA에 대해) 제기한 우려에 대해 답변을 듣고 싶고, 그 답변은 국민에 대한 답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기남 전 의장도 이날 신진보연대의 계간지 ‘신진보리포트’에 게재한 글을 통해 "참여정부는 참여민주주의를 표방했지만, 현재 추진중인 한미 FTA에는 참여민주주의는 없고 통치자의 결단과 관료적 효율성만 있다"면서 "한미 FTA가 국론의 극심한 분열을 딛고 최소한이나마 민주적 정당성을 획득하려면 그 수용 여부를 국민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며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반면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세균 의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정치권 일각의 한미 FTA 비준 거부 주장에 대해 "협상 결과를 보지도 않고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성급하며 미리 결론을 내고 예단하는 건 온당치 않다"며 "한미 FTA 협상을 차기 정권으로 넘기자는 얘기도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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