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정수행, 긍정 34% 부정 58%
    [한국갤럽] 국민의힘 34% 민주당 35% 정의당 5%
        2023년 03월 24일 11:24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23년 3월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34%였고 부정평가는 58%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1%p 올랐고 부정평가는 2%p 떨어졌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7%), 70대 이상(60%)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 40대(80%) 등에서 두드러진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3%, 중도층 25%, 진보층 11%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는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크게 늘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44명, 자유응답) ‘일본 관계 개선'(18%), ‘외교'(11%), ‘노조 대응'(8%),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 ‘경제/민생’,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 정권 극복'(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83명, 자유응답) ‘외교'(25%),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3%), ‘경제/민생/물가'(7%),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5%), ‘노동 정책/근로시간 개편안’,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5%, 국민의힘 34%, 정의당 5%,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민주당만 2%p 상승했고,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지난주와 같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50%를 웃돌고, 30~50대는 민주당이 40%대를 차지했다. 20대의 절반가량은 무당층이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0%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2%, 민주당 36%,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7%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에서 본격적인 선거제도 개편 논의 과정에서 선거구 조정이나 비례성 강화를 위해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의원정수를 오히려 축소해야 한다고 봤다.

    <갤럽>이 의원 정수에 관해 물은 결과(항목 로테이션) 57%가 ‘줄여야 한다’, 30%는 ‘현재 적당하다’고 봤고, 9%만 ‘늘려도 된다’고 답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고, 50대 이상과 국민의힘 지지층 등에서는 그 비율이 70% 내외”라며 “정수를 늘려도 된다는 의견은 40대, 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정치 고관심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10%대 후반)”고 설명했다.

    국회 내에선 의원정수 확대에 관한 국민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 국회의원 세비 동결 등을 제안하고 있다. 세비 동결을 하더라도 의원정수를 늘려선 안 된다는 여론이 10명 중 7명 이상이었다.

    만약 기존 국회의원 세비의 총예산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의원 수를 늘려도 되는지 물은 결과, 71%가 ‘그래도 정수를 늘려선 안 된다’고 답했고, 22%만 ‘늘려도 된다’고 봤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세비 총예산을 동결하더라도 의원 정수 확대에는 부정적이었다. 특히 고령층과 여권 지지층에서 반대(80%대)가 거셌고, 의원 정수 확대 찬성자는 30·40대와 야권 지지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30%대).

    <갤럽>은 “의원 정수 확대를 반대하는 저변에는 기존 정수 300명이 절대 적지 않다는 인식이 자리한다”며 “세비 총예산 증액 우려 등은 지엽적 문제이며 수적 확대를 논하기 전에 질적 향상과 신뢰 제고 방안 모색이 필요하겠다”고 짚었다.

    선호 국회의원 선거구제에 관한 질문에선 유권자 중 52%가 ‘작은 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 한 명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지지했다. 32%는 ‘현행보다 큰 선거구에서 순위대로 두 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선택했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현행 소선거구제가 더 좋다고 봤고, 의원 정수 확대 찬성자 중에서는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 선호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갤럽>은 “지난 2014년 11월에는 중대선거구제(49%)가 소선거구제(32%)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 선거제 개편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것으로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 의견이 더 많아졌다”며 “이는 2020년 총선에 적용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위성정당 창당 등으로 파행한 경험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