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세후보, 자기색깔로 한미 FTA 저지 앞장
        2007년 03월 14일 07: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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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FTA 협상 저지를 위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의 무기한 단식농성이 8일째를 맞는 가운데, 당의 대선주자들도 한미FTA 저지 활동을 대선행보의 중요한 축으로 가져가며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특히 각 주자들이 내세우는 강점에 따라 한미FTA 저지 활동에서도 차별성이 드러나 시선을 끈다.

    권영길 의원은 15일에는 전북 정읍에서 ‘한미FTA 득과 실’을 주제로 초청 강연에 나선다. 전북지역 한미FTA 저지 거리 캠페인에 함께 할 예정이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인 권 의원은 전날인 14일에는 국회에서 한미FTA 8차 협상에 대한 정부 보고를 받고 한미FTA 마무리 협상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또 여권의 천정배 의원을 비롯해 한미FTA 협상 중단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모든 정치세력을 향해 한미FTA 즉각 중단을 위한 조건 없는 정치회동을 제안했다.

    권 의원은 민주노동당 대표를 역임하고 2번이나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로 나섰으며 현재 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권 의원은 이러한 그의 경륜에 따른 정치적 무게감을 살려 이날 ‘정치회동 제안’ 같은 차원의 한미FTA 저지 활동을 펼쳐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달 한미FTA 협상시한 만료에 따라 향후 국회 비준 절차 등과 관련 권 의원이 속한 국회 통외통위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측은 “한미FTA 문제는 이제 국회FTA특위에서 통외통위로 공이 넘어왔다”며 앞으로 권 의원이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회찬 의원은 이날 문성현 대표가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청와대 앞에서 함께 지지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더불어 이날 농성 현장에서 언론 인터뷰를 갖고 한미FTA 협상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할 예정이다. 지난 13일에는 저녁 경북 상주에서 한미FTA 반대 강연을 진행했다.

    노 의원측은 한미FTA 협상과 관련해 한미FTA를 강행해온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 한미FTA 체결에 따른 제조업 노동자·농민의 생계 위협 문제, 한미FTA가 국내 입법, 행정, 사법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적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총선 스타 노 의원의 강점인 설득력이 높은 언변과 대중적 친화력이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당내 민생특위장과 국회 법사위원 활동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캠프 관계자는 “한미FTA가 우리 국민의 삶에 미치는 악영향을 조금더 구체적으로 알려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한미FTA 특위 소속 심상정 의원은 한미FTA 8차 협상 직후 잇단 인터뷰를 통해 한미FTA 협상의 문제를 비판하며 즉각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심 의원은 이날 경남지역을 방문 한미FTA 협상과 향후전망을 밝히고 지역 단체들과 함께 한미FTA 저지 거리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13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한미FTA 협상 원칙을 조목조목 비판했으며 14일에는 전북 익산에서 한미FTA 관련 초청 강연에 나섰다.  

    심 의원은 민주노동당 한미FTA특위 원내위원장을 맡아 국회한미FTA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한미FTA 협상에 대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해왔다. 노무현 대통령과 직접 한미FTA 협상에 대한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계기로 현 정부의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교수가 심 의원의 대선캠프의 정책 자문으로 참여했다. 그의 강점인 ‘정책’ 전문성이나 깊이가 바탕이 됐음은 당연하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이날 <레디앙>과 통화에서 “대선을 통해 현 정부의 한미FTA 협상 추진이 얼마나 졸속적으로 진행됐는지를 알려내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을 앞두고 한미FTA 협상과 관련 찬반이 불투명했던 정치권에 굵은 선들이 형성되고 있다”며 한미FTA 협상 저지를 이끌어온 민주노동당이 이러한 정치세력간 입장의 차이를 명확히 드러내고 이를 대선후보 검증의 기준으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당 대선주자들의 한미FTA 저지 활동과 관련 “그동안 각 주자들의 의원 활동이나 한미FTA 협상에 문제를 제기해온 자신의 조건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 차별성으로 본다”며 “세 후보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서 다양한 형태로 한미FTA를 공격해 들어가는 행보가 결국 (한미FTA 저지에) 총화된 힘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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