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빵과장미의 도전』 외
        2023년 03월 11일 11: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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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과장미의 도전> – 노동자의 이름으로 열어가는 혁명적 페미니즘

    오연홍 (엮은이),김요한,양동민,양준석,오연홍,전해성 (옮긴이) / 숨쉬는책공장

    ‘빵과장미(Pan y Rosas)’는 사회주의 여성단체로 새로운 페미니즘을 선언하며 탄생했다. 2003년 아르헨티나에서 몇십 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시작한 빵과장미에는 이제 수천 명의 회원과 지지자가 모였다. 또한 아르헨티나를 넘어 멕시코,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볼리비아, 미국, 페루, 독일, 이탈리아, 코스타리카, 베네수엘라 등 14개의 나라에서 활동하는 국제 네트워크로 폭을 넓히고 있다.

    《빵과장미의 도전》은 빵과장미의 다양한 활동 내용과 주장을 모아 엮은 책이다. 빵과장미는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지향한다. 이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회주의자는 시각이 좁고, 사회주의자가 아닌 페미니스트에게는 전략이 결여돼 있다”는 미국 사회주의자인 루이스 니랜드(Louise Kneeland)가 1914년에 밝힌 진술을 채택한다. 여성 의제가 곧 노동자계급 의제이며, 여성 억압에 맞선 투쟁은 자본주의에 맞선 투쟁과 분리할 수 없다는 시각이 이들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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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리의 말>

    다카야마 하네코 (지은이),손지연 (옮긴이) / 소명출판

    제163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일본 오키나와 본도의 항구 도시 나하에서 미나코는 ‘오키나와 도서 자료관’에서 일하게 된다. 거기서 맡은 업무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이들에게 온라인으로 퀴즈를 내는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일’인데, 퀴즈를 풀기 위해 접속하는 이들은 우주, 북극 혹은 남극 어딘가의 심해, 그리고 전장 한가운데의 어느 벙커 안에서 머물고 있다. 그리고 ‘히코키’라는 이름의 미야코산 말과도 만나게 되는데… 다카야마 하네코의 『슈리의 말』은 여러 번 점령당한 굴곡진 오키나와의 역사를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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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당삼장취경시화>

    작자 미상 (지은이),송정화 (옮긴이) / 소명출판

    <대당삼장법사취경기>라고도 하며 현존하는 중국 최초의 설경 화본이다. 저작 시기는 송대이고 작자는 민간의 예인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당나라의 삼장법사 현장이 천축국으로 가서 불경을 가져온 실제 역사적인 사건을 허구화하였고, 손오공의 전신인 후행자와 사오정의 전신인 심사신이 처음으로 등장하여 명대소설 <서유기>의 원형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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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인 2023.봄>

    문학인 편집부 (지은이) / 소명출판

    추모특집 1 _ 오무라 마스오

    하타노 세츠코 | 최주한 번역 오무라 마스오 선생님을 그리며
    심원섭 어느 빛에 대하여 오무라 마스오 선생 동행기
    김응교 기억하면 그는 살아있다
    곽형덕 조선문학 연구자 오무라 마스오의 삶과 문학
    오무라 마스오 | 김하린 번역 제28회 용재학술상 수상소감

    추모특집 2 _ 조세희

    임헌영 외 「좌담-오늘의 소설이 가고 있는 길」 『신동아』 170호, 1978.10.1
    고봉준 ‘난장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읽기

    문학인의 말 _ 이경재 반지성주의 시대에 다시 바라본 문학의 자리

    특집 _ 반지성 시대, 문학의 역할

    권성우 더 아름다운 삶을 향한 희미한 희망-반지성주의 시대의 문학과 현실을 응시하며
    신동옥 반지성주의 시대의 시
    박형준 반지성주의 시대의 소설 읽기 이민진의 『파친코』를 중심으로
    양진호 반지성주의 시대의 영화적 캐릭터-《드롭아웃》(마이클 쇼월터·프란체스카 그레고리니·에리카 왓슨, 2022), 《하우스 오브 구찌》(리들리 스콧,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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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흑 같은 아침>

    브랫 앤더슨 (지은이),이경준 (옮긴이) / 마르코폴로

    스웨이드의 리드 싱어인 브렛 앤더슨(Brett Anderson)은 오랫동안 밴드의 뒷이야기를 고민해왔다. 영국에서 가장 빨리 팔린 데뷔작이 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던 1994년, 그는 저널리스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쓰는 회고록은 빌어먹을, 정말 좋은 책이 될 거야.”

    많은 록 스타들의 회고록은 섹스와 마약 이야기로 점철되어 있거나 자기변명을 늘어놓는다. 이 책에서 브렛 앤더슨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그렇게 행동했다고 생각한 이유나 그렇게 느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그때 당시 마음의 움직임에 대해 말한다. 요컨대 통찰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더구나 여기에는 밴드 스미스의 모리세이의 가사가 그랬듯이 삶의 구멍 사이에서 흔들리는 영혼을 성공적으로 그려낸다.

    이 책은 밴드가 레코드 계약을 하면서 끝난다. 따라서 여기에는 기타리스트 버나드 버틀러와의 갈등 같은 것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요컨대 스웨이드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설명하기보다는 브렛 앤더슨의 개인적인 서사에 집중한다. 이 책은 확실히 팬클럽만을 위한 회고록이 아닌 것이다. 그보다는 스웨이드 음악을 잘 모르지만 삶에 대한 성찰과 번민 그리고 무엇보다 실패와 방황의 기록에 관심 있는 일반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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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민주시민교육> – 시민의식과 민주적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그림책 수업의 힘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은이) / 맘에드림

    점점 더 짙어지는 미래사회의 불확실성 속에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고민도 함께 깊어졌다. 이러한 때에 새삼 강조되는 것이 바로 시민교육이다. 높은 시민의식과 민주적 문제해결력은 예측불가능한 시대를 헤쳐 나가는 지혜의 나침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민의식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는 만큼 앞으로의 시민교육은 그럴싸한 구호로 무장한 형식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삶에 깊이 스며들어 모두의 일상이 되는 실천적 교육으로 방향이 전환되어야 한다. 특히 학교는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현명한 의사결정에 이르도록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 책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주제에 접근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림책’을 매개로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민의식과 감수성, 민주적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수업을 제안한다. 인권, 자유, 환경, 미디어 리터러시 등 12개 주제를 선정하고, 관련된 그림책으로 확장된 다채로운 활동 속에서 자기주도 학습으로 민주시민의 역량을 자연스럽게 키워가는 그림책 프로젝트 수업사례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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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초코가 좋아요>

    마크 서머셋 (지은이),프래듓 차터지 (그림),이순영 (옮긴이) / 북극곰

    장난꾸러기 양 메메와 칠면조 칠칠이. 칠칠이는 지난 10년 동안 꿈꿔온 복수를 성공시키기 위해 이번에는 따끈한 핫초코를 준비했다. 코코넛 열매껍질로 만든 컵에 마시멜로도 동동 떠있는, 정말 핫초코처럼 보이는 똥 초코를 준비한 것이다. 과연 칠칠이는 10년만에 메메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아니면 장난꾸러기 메메가 또다시 칠면조에게 핫초코를 먹이게 될까? 주인공들의 대결을 승부가 아닌 재미로 받아들이는 지혜를 선사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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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치 포포>

    이현지 (지은이) / 이루리북스

    치치와 포포는 동네 친구입니다. 오늘도 치치네 집에 포포 엄마가 놀러 왔어요. 치치 엄마와 포포 엄마는 서로 치치와 포포를 자랑했어요. 치치와 포포는 축구도 잘하고 수영도 잘하고 자전거도 잘 탄대요. 과연 정말 그럴까요? 고슴도치 엄마와 하마 엄마의 유쾌하면서도 찡한 자식 사랑 코미디, 바로 『치치 포포』입니다!

    행복을 즐길 줄 아는 건강한 어린이

    고슴도치 치치와 하마 포포는 단짝 친구입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치치 엄마와 포포 엄마가 자식 자랑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과연 치치와 포포 가운데 누가 더 축구를 잘 할까요? 누가 더 수영을 잘 할까요? 자전거는 누가 더 잘 탈까요?

    하지만 독자들은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치치 엄마와 포포 엄마가 자랑을 하고 나면 며칠 전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이현지 작가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치치랑 포포가 무엇이든 잘 하지는 못해도 즐길 줄 아는 어린이라는 사실입니다. 『치치 포포』는 경쟁 속에서도 친구를 이기려고 하기 보다는 행복을 즐길 줄 아는 건강한 어린이의 모습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무조건 내 편인 부모님의 찡한 사랑

    고슴도치 치치의 엄마 눈에는 치치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잘났습니다. 하마 포포의 엄마 눈에는 포포가 세상에서 가장 잘생기고 운동도 잘합니다. 독자들이 볼 때는 이런 치치 엄마와 포포 엄마의 말과 행동이 웃기기만 합니다.

    하지만 치치에게 치치 엄마는 무조건 치치 편입니다. 포포에게 포포 엄마도 무조건 포포 편이지요. 세상에 무조건 내 편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 한 누구에게나 삶은 참 행복한 것이 됩니다. 『치치 포포』는 언제나 무조건 내 편인 부모님의 사랑을 유쾌한 코미디로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모 윌렘스 덕후 이현지 작가의 메가톤급 웃음 폭탄!

    이현지 작가는 모 윌렘스의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임스 마셜의 조지와 마사 시리즈도 좋아합니다. 한마디로 유머를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평범한 독자에서 마침내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아마 모 윌렘스와 제임스 마셜이 『치치 포포』를 봐도 배꼽을 잡고 웃게 될 것입니다.

    이현지 작가는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을 통해 『치치 포포』를 기획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했습니다. 바로 치치와 포포의 캐릭터를 통해서 이현지만의 코미디 드라마를 만든 것입니다.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와 조지와 마사 시리즈처럼 치치와 포포 시리즈 역시 큰 사랑받게 될 것입니다. 캐릭터 개그 그림책의 정석을 보여주는 웃음 폭탄 그림책, 바로 『치치 포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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