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의원들은 부자?…'소액다수의 힘'
    2007년 03월 13일 05: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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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자금 기부 홍보물
 

중앙선관위가 13일 공개한 2006년 후원금 모금 집계 결과 민주노동당 의원 9명 가운데 8명이 모금 상한액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9명 중 8명 후원금 상한액 초과

먼저 지역구 의원인 권영길 의원은 3억380만원을 모금해 상한액인 3억원을 가뿐히 넘겼다. 권 의원의 이 같은 모금액은 전체 의원들의 후원금 모금 성적 가운데 8위에 해당한다.

비례대표 의원들 가운데선 최순영 의원을 제외한 7인이 모금 상한액인 1억5천만원을 채웠다.

의원별로는 심상정 의원 1억7천391만원, 단병호 의원 1억6천293만원, 천영세 의원 1억5천904만원, 노회찬 의원 1억5천493만원, 강기갑 의원 1억5천328만원, 현애자 의원 1억5천159만원 등이었다. 이영순 의원도 1억5천만을 넘겼고 최순영 의원은 1억4천754만원을 모금했다.

후원건수 상위 20명 중 7명이 민주노동당 의원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이렇듯 넉넉하게 후원금을 모집한 데는 ‘개미군단’의 힘이 컸다. 후원금 모금 건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 단병호(3위), 심상정(4위), 노회찬(9위), 천영세(10위), 현애자(17위), 권영길(18위), 강기갑(20위) 등 상위 20위 안에 민주노동당 의원 7명이 포함됐다.

이런 사실은 정당별 기부건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민주노동당 의원 한 명이 평균적으로 기부받은 건수는 4,302건이었다. 이는 한나라당의 1,409건, 열린우리당의 1,117건에 비해 3~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권 ‘노조, 지역 주민’-노 ‘인터넷 후원’-단 ‘비정규직’-심 ‘CMS 비중 높아’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후원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대개 노조원들의 조직적인 후원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단병호 의원의 경우 서울 상용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가 든든한 후원자다. 특히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적극적이라고 한다.

심상정 의원은 사무금융노조, 금융노조, 공공노조, 금속노조 등에서 소액 후원을 많이 한다. 특이한 건 1만원씩 자동이체 방식으로 납부하는 후원금의 비중이 높다는 것. 약 800명의 후원회원이 이런 방식으로 후원금을 내는데, 이게 전체 후원금의 60%를 차지한다.

노회찬 의원은 조직적인 후원 대신 인터넷을 통한 자발적 후원이 많다. 지난해 약 1억원을 온라인 후원으로 모금했다. 단위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노조원들의 후원도 적지 않다.

권영길 의원의 경우 사무금융노조, 금융노조, 공공노조, 금속노조 등에서 조직적인 소액 후원을 많이 한다. 창원 지역 주민들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지난 연말에는 온라인 후원이 많이 늘었다.

소액후원에서 풍족한 민주노동당 대권주자들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의 후원 모금 실적은 다른 당의 대권주자가 거둔 것보다 양질이다. 우선 후원건수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군은 상위 20위 이내에 모두 포함된 반면 다른 당의 대권주자들은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후원액을 기준으로 봐도 상한액을 넘긴 경우는 박근혜 전 대표가 3억1천602만원으로 유일하다. 이명박 전 시장과 손학규 전 지사는 후원금 공개 대상이 아니다. 그래도 한나라당 주자들은 원희룡 의원 2억7천962만원, 고진화 의원 2억3천910만원 등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범여권의 대권주자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의원별로 살펴보면 유시민 장관 2억1천6만원, 정세균 의장 1억8천518만원, 김근태 전 의장 1억6천836만원, 천정배 의원 1억6천530만원, 한명숙 전 총리 5천996만원, 김혁규 의원 4천933만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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