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농민혁명②
    ‘임술민란과 동학의 창도’[편파tv]
        2023년 02월 26일 10: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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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오늘-44] 동학농민혁명② ‘임술민란과 동학의 창도’

    시아버지는 죽어서 이미 상복 입었고
    갓난 아긴 배냇물도 안 말랐는데
    조자손(祖子孫) 3대 이름이 군적에 실리다니
    달려가서 억울함으로 호소하려해도
    호랑이 같은 문지기가 버티어 섰고
    이정이 호통치며 하나 뿐인 소만 끌고 갔네
    남편 문득 칼을 갈아 방안으로 뛰어들자
    붉은 피 자리에 낭자하구나
    스스로 한탄하네 이게 아이 낳은 죄로구나

    ……….

    군역의 의무로 내는 군포에 짓눌린 민중들의 한 맺힌 절규를 표현한 다산 정약용의 시 애절양입니다. 어느 날 농부의 집에 구실아치들이 와서 죽은 시아버지의 군포, 사흘 전에 낳은 갓난아기의 군포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를 끌고 가버렸고 화가 치민 농부가 스스로 자신의 생식기를 자해했다는 민중의 참혹한 고통을 이야기한 시입니다. 3정의 문란으로 고통 받는 농민들이 죽창을 들고 일어설밖에 없었던, 조선 후기사회의 적나라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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