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 "남북정상회담보다 한미FTA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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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3월 13일 10: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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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들은 한미FTA 8차협상 종료·연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등을 1면 머리기사로 꼽았다.

    이 같은 가운데 한미FTA와 관련해서는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은 이번 협상결과가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주목한 반면 동아일보는 사설을 통해 "남북정상회담보다 한미FTA가 우선"이라고 주장해 상당한 대비를 보였다.

    동아, 사설서 "남북정상회담보다 한미FTA가 우선"

    평양을 방문했던 이해찬 전 총리 일행이 지난 12일 귀국한 것과 관련해, 대부분 13일자 신문들은 이들의 발언을 인용해 연내 남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한 보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도 "6∼7월 경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 역시 부각시키면서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보도의 초점이 모였다.

       
      ▲ 동아일보 3월13일자 사설  
     

    한편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정상회담 논란을 정부의 정략적 ‘기획물’로 규정한 동아일보의 사설은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날 동아는 <한미FTA가 남북정상회담보다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청와대와 여권의 남북정상회담 ‘기획’은 지금이 여권이 처한 암울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제했다.

    이어 "’평화세력’이란 말에는 거품도 있고 함정도 많으며 대국민 속임수까지 끼어있지만 거두절미하고 이 넉 자를 앞세워 반한나라 신당통합을 이루고 이슈를 선점하는 수단으로 쓰고 싶을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선거용 정략이라는 의심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과 달리 한미FTA는 성사되면 노 대통령의 최대 치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8차협상 결과에 회의적 평가

    반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지난 12일 종료된 한미FTA 8차 협상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부각시켰다. 한겨레는 1면 머리기사로 <부동산 정책도 미 소송 ‘덫’에 빠지나>를 배치하면서 한국협상단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투자자-국가소송제’와 관련해 부동산·조세 정책을 소송 대상에서 제외하려는 한국협상단의 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즉 미국 투자자가 한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조세정책에 대해 제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협상과정에서 제소 가능성을 보장하는 쪽으로 협상문안이 작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 한겨레 3월13일자 1면  
     

    또 3면에는 <미 자유무역 가면 뒤 ‘보호본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8차협상에 임한 미국의 태도는 한마디로 ‘보호본색’이다"라며 "겉으로는 자유무역을 외치면서도 속으론 자국에 유리한 것만 개방하고 불리한 것은 끝까지 닫는 자세에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에서는 미국이 쇠고기·농산물에 예외없는 개방을 주장한 반면 한국 측의 요구인 섬유의 원산지 기준 완화 요구에 대해서는 반대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사설 <한미 자유무역협정 다시 국민에게 물어라>에서는 정부가 앞으로 있을 한미간 고위층 협의를 앞두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설에서 한겨레는 "실무적인 협의가 거의 마무리된 만큼 언제든 주고받기식 타결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1년의 협상 과정을 지켜 본 국민들이 협정에 동의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향도 ‘미국에 끌려다닌 협상’으로 분석

    이 같은 시각에는 경향신문도 함께 했다. 경향은 1면 머리기사 <‘차·농산물 관철’ 미 끝까지 고수>와 3면에 실린 <핵심쟁점 미에 끌려다녀 ‘균형깨진 협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집요한 시장개방 요구를 부각시켰다. 특히 3면 기사에서는 ‘미국은 자동차와 농산물 개방 이슈를 전면적으로 부상시킨 반면 한국 측 최대 요구사항이었던 반덤핑 등 무역구제 관련 6개항에 대해서 미국은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며 한국에 불리한 쪽으로 협상이 흘러갔음을 지적했다.

       
      ▲ 경향신문 3월13일자 3면  
     

    국민-한국, 엇갈린 기획 나란히 내놔

    국민일보와 한국일보는 13일자부터 각각 새로운 연재기획물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국민은 ‘차기대통령 자질론’, 한국은 ‘시민의 아이디어’이라는 상반된 접근법을 보였는데, 전자가 저 높은 곳의 파워엘리트를 향한 것이라면, 후자는 저 일상의 생활인들에게 기댄 것이라는 점에서 극적인 대비를 보인다.

       
      ▲ 국민일보 3월13일자 1면  
     

    국민이 내놓은 기획은 ‘차기대통령 이런 인물이어야 한다’는 제목 아래 ‘비전의 지도자 10대 덕목’이라는 연재물을 시작해 그 첫 번째 순서로 ‘국정경험’을 꼽고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이번 10대 덕목은 국민일보와 기독교계가 공동으로 선정한 것들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 3면에 <정책 실험 안돼… ‘준비된 자’가 대업 성공> <"신속한 판단 도움 시행착오 최소화"> < 정부 메커니즘 꿰뚫고 있어야> 등의 기사를 실었다.

       
      ▲ 한국일보 3월13일자 1면  
     

    반면 한국은 민간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 행정자치부 등과 손잡고 ‘이건 어때요? 시민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제목의 공동기획을 시작했다. 1년동안 매주 시민의 아이디어를 채택해 알리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물의 첫 번째 순서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을 때 수수료부터 먼저 알려달라는 대학생 김형주씨의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국내에선 인출기에서 돈을 찾을 때 수수료가 얼마나 나올지를 미리 알 수 없어 불편한만큼 외국에서처럼 미리 수수료를 이용고객이 알 수 있도록 안내화면을 제공해달라는 내용이다. / 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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