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학대 청소 아줌마들 70년대 제 모습"
        2007년 03월 09일 03: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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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9일 3.8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울산과학대(이사장 정몽준) 청소미화원 여성 노동자가 겪은 만행에 대해 울산과학대 이사장 정몽준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울산과학대학에도 노동의 봄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3.8 여성의 날 99주년을 맞아도 여전히 핍박받는 노동자들, 특히 여성 비정규 노동자들의 현실에 오히려 서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면서 "그들은 70~80년대 최순영 저의 모습이기 때문에 이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할 것이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내동댕이쳐진 삶을 민주노동당이 끌어안겠다"고 밝혔다.

       
      ▲ 99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게 희망을! 빵과 장미를!이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순영 의원 (사진=최순영 의원실)
     

    최 의원은 "제가 여공으로 있던 70년대에도 노동조합원이 된다는 것은 힘겨운 나날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힘겨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바로 정몽준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울산과학대의 일"이라며 "힘 없는 여성 노동자들이 알몸으로 저항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대학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학교 측 답변은 차가운 아스팔트에 노동자들을 내동댕이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 여성 노동자들은 몇 년 동안 일해도 임금이 고작 67만원에 불과했으며 다른 직원들의 모욕적 언사와 태도에도 꿋꿋하게 일했다. 대학에서 실질적으로 관리하지만 서류상으로는 언제나 용역 업체 직원일 뿐"이라며 "이들이 노동 조합에 가입하고 학교 측에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한 것이 해고 통지서로 되돌아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이어 최 의원은 "예전에 ‘영웅시대’라는 드라마가 있었으나 우리에겐 그 영웅시대에 가리워진 ‘소박하고 가난한 이들의 시대’가 동시에 있었다. 동 시대를 살아왔지만 영웅으로 남겨진 사람이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로 여전히 드라마의 언저리로만 비쳐지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고령의 청소 용역 여성 노동자들이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정몽준 의원은 그 대학의 법인 이사장이며,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다"면서 "대학이라는 공간에선 삶이 숨쉬고, 노동이 아름다울 수 있어야 한다. 정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울산 과학대학에 노동의 봄이 조만간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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