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여당 지도부, 검사돌격대 자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야당탄압’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 “두 전직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감옥으로 보낼 수 있는 대한민국 국법이 제1야당 대표에겐 적용되지 못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비판팼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으로 4년 9개월 옥살이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3자 뇌물 혐의로 4년 9개월 옥살이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서 ‘대통령도 죄가 있으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선창한 사람이 이재명 아닌가. 제1야당 대표도 죄가 있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왜 이재명 대표는 감옥 못가겠다고 민주당과 국회를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그는 2021년 9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묻고 답한 것을 환기시켰다. 이낙연 후보가 “대장동 관련 유동규가 연관이 있으면 정치적 책임 지겠나?”라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문제가 생겼다면 당연히 제가 책임져야 하지요”라고 말했다. 이를 환기시키며 “이재명 대표, 지금 책임 지고 있나?”라고 힐난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이재명이 없어도 민주당은 망하지 않는다”며 “당대표 부정 비리를 덮으려고 민주당이 낭떠러지 아래로 몸 던져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도 반문했다.
그는 “이재명은 대장동 사업 개발업자들에게 1조 원이 넘는 막대한 개발이익이 돌아가게 한 사업을 설계한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했다”며 “민주당은 (대선 경선 당시) 2021년에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2023년에 또다시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이재명 대표가 마땅한 죗값을 치르게 하시라”며 “27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는데, 민주당은 이제라도 이재명 대표를 자유롭게 풀어주고 사법 절차와 재판에 전념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놓고 수사 개입한 대통령실과 검찰을 장악한 윤석열 친위부대, 법무부 장관이 한통속이 돼서 검사독재의 포문을 열더니 이제는 여당 지도부까지 ‘검사 돌격대’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지도부가 야당 대표 죽이기에는 그야말로 혈안이 됐다”며 “자신들의 볼썽사나운 막장 당권 싸움을 가려보려는 술수이고, 길게는 어떤 식으로건 민주당을 고립·분열시켜서 총선에서 이겨보려는 책동”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급기야 여당임을 아예 포기했는지 3월 임시국회를 열지 말자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 핑계를 대면서 국회법에 규정된 3월 임시국회까지 정쟁으로 몰고 가니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여당이 3월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명을 받드는 ‘사당화 대회’의 결과를 온전히 주목받게 하려고, 또한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의 특검 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얄팍한 속내와 정치적 셈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방탄국회’라는 이유로 3월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할 것으로 보이자 또 다시 민생입법 처리를 내세우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라도 남은 2월 임시회에서 민생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회법에 따라 3월 임시회도 열고, 민생·경제 입법을 차질 없이 처리할 것이며,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도 늦지 않게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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