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한나라 vs 범민노 전선 형성해야"
    2007년 03월 08일 06: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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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권영길 의원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8일 창원 노동회관에서 열린 ‘한국 사회 변화와 2007 민주노동당 대선 전략’ 토론회 발제문을 통해 “이번 대선에선 반 한나라당과 한나라당의 대결이 아닌,  범 민주노동당과 범 한나라당의 전선이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자신은)95년 민주노총 건설, 96~97년 총파업, 97년 국민승리21 건설, 2000년 창당, 2002년 대선 승리, 2004년 총선 승리 및 최초의 지역구 돌파 등을 통해 한국의 진보 운동과 민주노동당이 어렵던 시기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2007년 대선에도 민주노동당 재도약의 시대를 만들어 신뢰받는 민주노동당을 국민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해 사실상 이번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권영길 대표가 직접 대선 출마 관련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권 의원은 "열린우리당은 정당 형태, 구성 인자, 정치력 등에서 사실상 붕괴된 정당이고 민주당은 지역주의 정당에 불과하다"면서 "열린우리당 내 통합신당도 망한 정당과 지역주의 정당의 연합이며 한국 사회를 ‘퇴보’시키는 정치적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올 대선에 당을 재도약 시킬 것"

권 의원은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도 "사실상 한나라당과 ‘정책적 대연정’에 성공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서민배제적 시장 중심 경제 정책이라는 측면에서 입장이 동일했다"면서 "한나라당은 신자유주의 수구 보수 세력, 열린우리당은 신자유주의적 개혁 세력이라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권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부동산 원가공개 반대, 이라크 파병, 정략적 개헌 시도, 한미FTA 추진 등을 통해 ‘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구분하지 못했다"면서 "개혁은 ‘입’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말로만 개혁’을 실행하는 대통령이었다"고 평했다.

권 의원은 "노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유는 ‘나라 생각’ 대신 ‘선거 생각’을 사고의 중심으로 뒀기 때문"이라며 "04년 총선, 5.31 지방 선거를 비롯해 심지어 각종 재보궐 선거까지 개입하려 했다. 하지말아야 할 개헌 발의도 결국 대선 후보 만들기에 몰두하는 연장선상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노무현 정권은 신보수주의 시대를 열였다’는 최장집 교수의 진단에 대해 "최 교수의 평가는 아주 정확한 진단"이라며 "노 정권은 87년 이후 민주화 운동 성과를 바탕으로 97년 이후 IMF 체제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IMF 체제를 ‘완성’시킨 정권으로 나아갔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현재 6자 회담의 2.13 합의 후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북-미 협상이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 논의, 대선 후보 만들기에 올인 하지 말고 ‘한반도 평화 만들기’에 올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명박 전 서울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도 권 의원은 "그간 남북 정상 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 체제의 구축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으나 이젠 한반도 평화 만들기의 큰 길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큰 정치인’의 기본 소양으로써 역사적 대전환에 동참할 것인지와 그렇지 않을 것인지의 갈림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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