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8월 총파업 선언
122주년 노동절 집회서…김영훈 “번복 절대 없다”
    2012년 05월 02일 04: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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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22주년 노동절 집회 모습 (사진=장여진 기자)

민주노총은 5월 1일 서울광장에서 노동자, 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22주년 노동절 집회를 열고 6월 경고총파업과 8월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월 30일 정기대의원대회와 4월 24일 열린 전국단위노조대표자 수련회에서도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등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절 행사 개회사에서 “총파업은 전국단위노조 차원에서도 결정된 사안”이라며 “지도부의 구속결의만 있다면 총파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총파업을 번복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노동절은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중단”, “노동법 전면 재개정”이라는 3대 총파업 요구안을 내걸고 2시, 서울역광장에서 시청 서울광장으로 행진을 시작으로 행사를 열었다. 당초 대학로에서 본 행사를 진행한 후 서울광장으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경찰 측의 행진불허에 따라 서울역광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사진=장여진 기자

최근 22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쌍용차 노조 조합원들 상복차람의 영정사진을 들고 선두에 서서 시작된 이날 행진은 경찰과 큰 마찰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는 민주당의 문성근,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진보신당의 안효상 대표 외에 통합진보당의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백기완 선생 등이 참여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우측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장여진 기자)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공동대표는 “노동자들의 성원과 지지에도 불구하고 통합진보당이 이번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꾸리지 못해서 송구하다. 창원과 울산에서 단 하나도 의석을 내지 못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노동자대표성을 분명하게 하지 못해서라는 것은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말하고 향후 통합진보당의 노동자 중심성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안효상 공동대표는 “이제 다시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구호로 돌아갈 때다”라며 총파업 투쟁을 지지했고, 박원순 서울 시장은 축사를 통해 “노동자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발언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또 현재 1600여 일 동안 투쟁중인 학습지노조 재능지부 유명자 지부장과 쌍용차노조의 김정우 지부장은 연대를 통해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재능지부, 쌍용차 지부 연대 호소

이날 대회에서 채택된 결의문에서 민주노총은 “공정언론 쟁취, KTX 및 의료 민영화 반대, 화물건설노동자 생존권 투쟁, 제주강정 해군기지, 청년실업 해결 등을 해결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왜 내가 이러고 있나"라는 현수막이 눈에 띈다 (사진=장여진 기자)

한편, 이날 오후 2시에 “5.1 총파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잡년행동’, ‘두물머리 위원회’, ‘성노동자권리모임’ 등 30여개의 단체나 모임이 참여한 Occupy 시위대들이 다채로운 자체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노는 것이 남는 것’, ‘아나키 잡민 파업’, ‘강정마을에 평화를’과 같은 다양한 요구를 담은 손 피켓을 들고 문화판을 열었다. 이들은 집단 댄스, 악기 연주, 열창, 브래지어로 단체 줄넘기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약 3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오후 4시 경 시청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동절 대회에 결합하면서 마무리됐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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