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나서서 맹목의 질주 제동 걸자"
    2007년 03월 08일 01: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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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타결을 앞두고 정부가 한미 FTA 8차 협상을 밀어부치고 있는 가운데,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미 FTA 졸속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비상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함께 8일 프레스센터에서 비상시국회의를 갖고 국민과 언론에게 한미 FTA저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통해 "한미 FTA 밀실 타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국회와 시민 사회에서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 반드시 무모한 협상을 중단 시킬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이들은 "사회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쟁점에 대해 고위급 회담을 통해 마무리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훼손 행위로 간주 될 것"이라며 "그러한 졸속 밀실 협상의 결과물 역시 사회적 갈등을 걷잡을 수 없이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들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광우병 쇠고기, 비싼 약값, 고유한 문화 잠재력의 해체, 부동산 정책 등 공공 정책 후퇴에 따른 실제 피해자는 바로 4,700만 국민인 우리들"이라면서 "정부가 못한다면 국민이 나서 이 맹목적 질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라며 국민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들은 "한미FTA 협상이 이토록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으로 강행되게 된 데에는 국회와 각 정당의 책임이 크다. 이 맹목적 질주를 방관하는 것은 직무유기이다"라며 "이제라도 국회는 국민의 대표로서 한미 FTA 협상이 가져올 이익의 불균형과 사회적 피해를 제대로 점검하고 맹목적 타결에 제동을 거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할 민주노동당 문성현 당 대표는 각계 발언을 통해 "오늘부터 8차 협상이 시작되는데, 민생과 민족의 장래를 말했던 모든 정당들이 이 자리에 있어야 하지만 아쉽게도 저희 민주노동당만 여기에 있다"면서 "바로 지금부터가 투쟁의 시작"이라고 천명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공동대표 최병모 변호사는 "한미 FTA는 근본적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에 포섭되는 과정이다. 신자유주의 반대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대세화 되고 있는데 우리만 왜 이리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이는데 앞장서고 있는지 몹시 한탄스럽다"면서 "현재 가장 좋은 방법은 즉각 중단하는 것이지만, 만약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국회 비준 동의안 반대 운동과 협정 폐기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 영화인대책위공동위원장 정지영 감독은 "농민들과 함께 만든 한미 FTA 반대 광고가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을 때 군사 독재 시대에 느꼈던 것과 같은 상당한 충격을 느꼈다"면서 "정부의 이런 실상을 국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언론들이 진실을 잘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진보연대 공동준비위원장 오종렬씨는 "을사보호조약이 만들어 질 때 그 분들도 애국심에 불타 아시아 최강자인 일본 품안에 들어가면 우리가 안전한 줄 알고 한일 합방을 추진했는데, 그 을사늑약이 다시 재현 되고 있다”면서 "만약 일방적으로 FTA 협상이 체결된다면 전 민중적 항쟁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상시국회의는 한미FTA 관련 영상물 상연, 한미FTA 협상 평가 보고, 각계 발언, FTA 관련한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으며, 민주노동당 문성현 당 대표, 권영길, 강기갑, 단병호, 심상정, 현애자 의원, 김성진, 홍승하 최고위원 및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50 여명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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