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노조의 이색적 업무협약
노동조합 사이에 맺어진 이색적인 ‘업무협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55세 이상 퇴직 노동자, 예비 퇴직자, 재취업자들이 만든 ‘이음나눔유니온’(상임위원장 김억)은 13일 공공운수노동조합 서울시기술교육원 지부(지부장 이도경)와 ‘퇴직 노동자들의 기술 교육 및 취업 지원 등 공익적 사업 및 프로그램 개발에 협력’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인생 2막 기술교육 업무 제휴 협약서’를 지난 9일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억 이음나눔유니온 상임위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퇴직노동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뿐 아니라 과거 노동 현장에서의 경험을 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사회적 연대를 만들어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경 서울시기술교육원 지부장은 “현업에 있는 후배 노동자로서 선배 노동자들의 기술 습득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음나눔유니온에서 김억 상임위원장, 이경옥 공동위원장 및 집행위 간부들, 기술교육원지부에서는 이도경지부장과 이호상 서울남부기술교육원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음나눔유니온은 이탈리아 퇴직자노동조합을 모델로 한 퇴직자 대중노동조합으로 만 55세 이상의 퇴직자, 예비퇴직자, 재취업자를 조합원으로 받고 있으며, △공제로 상호 부조하는 삶 △유니온으로 조직하고 실천하는 삶 △단절이 아닌 사회를 연결하는 이음의 삶 △선배 시민으로 자신의 경험을 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의 삶 △퇴직 후 인간의 존엄과 자존감이 유지되는 삶을 지향한다는 목표로 지난 해 12월 16일 출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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