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내부 이견에도
    탄핵 추진-장외투쟁 병행
    의총서 김건희특검 등 결론 못 내려
        2023년 02월 03일 12: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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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당 안팎의 반대에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 추진과 장외투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의원총회에서) 재난관리 주무부처의 장인 이상민 장관의 책임을 분명히 묻고,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정황과 사실이 확인된 김건희 여사의 수사를 반드시 받게 하자는 데는 그 어떤 이견도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의총을 열고 이 장관 탄핵소추와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 방안에 대해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론을 내진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총에서의 심도 있고 풍성한 논의가 향후 당의 대응 방침과 추진 동력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상민 장관 문책과 김건희 여사 수사 필요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상민 장관 탄핵 소추의 추진은 참석 못한 의원들의 의견까지 더 수렴해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한 만큼 조속히 그 과정을 밟아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장관 탄핵과 김 여사 특검 추진에) 일부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대세를 저버릴 만큼은 아닌 것 같다”며 “곧 정리돼서 입장을 내놓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장외투쟁과 관련해도 강경한 입장이다. 민주당은 내일인 4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정 최고위원은 “정권을 향한 투쟁과 반격의 시간이라는 공감대가 당내에 잘 형성돼 있다”며 “장외투쟁이 계속 이어질 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해보고 효과와 효능감이 있으면 확산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당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장외투쟁은 국회 소수당이 국회 내에서 문제해결 방법이 전혀 없을 때 하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 민주당은 제1야당이고 다수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계속한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저는 장외투쟁보다는 보고대회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그동안에 민생투어의 결과를 보고하고 정부에 어떤 민생대책을 촉구하는, 또 그걸 비판하는 그런 자리로 보고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의총에서 논의된 이 장관 탄핵 소추 방안에 대해서도 “탄핵은 법적 절차다. 그 요건이 있어야 하는데, 헌법재판소에 가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결론이 나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이어 “탄핵은 그야말로 최후의 수단”이라며 “(지금이) 적절한 시점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조금 더 정부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그런 절차들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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