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응천 “민주당 장외투쟁,
    국민들에게는 '방탄'으로 보일 것”
    “이재명 검찰 소환엔 나오지 마라며, 집회에는 할당과 체크...모순적”
        2023년 02월 02일 0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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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민주당이 오는 주말 서울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여는 등 장외투쟁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 검찰 수사에) 맞불을 놓고 방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는) ‘나 혼자 가겠다’, ‘절대 나오지 마라’하면서 토요일엔 (집회 참석을 위해) 각 지역별로 인원 할당하고 체크하고 이런 건 모순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의원은 “(장외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뜻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팩트보다 어떻게 보이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국민들은 민주당 전체가 똘똘 뭉쳐서 또 방탄하는 것 아니냐고 보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명분으로는 김건희 특검, 이상민 탄핵을 내세우지만 시기적으로나 맥락상으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박이 최고조로 달해가는 상황에서 맞불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이게 전혀 분리가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의원은 “(장외투쟁이라는) 이런 중차대한 이슈를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했고, (의원들은) 의총에서 통보를 받았다. 만약 (의총에서 장외투쟁 여부가) 의제로 던져졌다면 격론이 오갔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강성 지지층의 세몰이를 통해서 또 주류의 제대로 된 토론 없이 하방식으로 주어지는 이런 방침에 따라서 따라가다 보면 결국은 방탄 이미지가 더욱 더 강해지고 국민이나 일반 중도층으로부터 유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장외집회는 굉장히 위험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정의당도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민생 파탄을 규탄만 하지 말고 민생법안 처리를 하라”고 비판했다.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민생국회하자고 1월 임시국회를 열어놓고 2월이 되도록 아무것도 안 하다가, 이제는 그냥 의회를 나가버리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국회하고 싶으면 방탄국회부터 해체하면 된다”며 “이재명 대표 방탄한 채로 장외투쟁에 나서는 건 도망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의 책임 물어야 하고, 이상민 장관 파면해야 한다. 쌓여있는 민생법안 처리해야 한다”며 “민생 파탄을 규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민생국회를 하는 것이 제1당 역할”이라고 직격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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