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상승세에
    친윤계 "윤심은 김기현"
    리얼미터 조사 안철수, 김기현 앞서
        2023년 02월 02일 02: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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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다자대결과 양자대결 모두에서 김기현 의원을 추월하는 여론조사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 의원들은 이전보다 공세적으로 ‘윤심’을 강조하며 안 의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5명(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 결과, 안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3.3%, 김 의원 36.0%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25일~26일)와 비교해 안 의원은 9.4%p 상승한 반면, 김 의원은 4.0%p 하락했다.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7.3%p다.

    이번 조사는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안 의원이 유 전 의원 지지 지지율을 거의 대부분 흡수한 결과로 해석된다. 유 전 의원의 직전 조사 지지율은 8.8%였다.

    양자대결에서도 안 의원이 앞섰다.

    안 의원은 지난 조사 대비 8.1%p 증가한 48.9%, 김 의원은 3.6%p 감소한 44.4%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4.5%p로 집계됐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적극지지층에서는 김 의원 52.7%, 안 의원 30.0%로 김 의원이 앞섰다.

    차기 당 대표 당선가능성 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김 의원 44.4%, 안 의원 41.0%로 김 의원의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직전 조사 대비 김 의원은 4.1%p 하락, 안 의원은 12.3%p 올른 수치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본오차는 ±4.7%p에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 역전세에 김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 의원들은 ‘윤심은 김기현에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한편, 안 의원에 대해선 ‘반윤’ 낙인 찍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하고는 반대쪽 입장에 있는 분”이라고 규정하며 “유승민 전 대표가 가졌던 대통령에 대한 반대 정서,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의지 이런 것들이 안철수 후보하고 겹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 번도 윤심을 판 적이 없다. 제가 대통령과 관저에서 만찬 회동한 것이 두 번 있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제가 한번도 그걸 발설한 적이 없다”면서도 “얘기하니까 말씀을 드리면, 만찬과 오찬을 한 것이 (기사에 보도된) 관저 그것뿐이겠나. 사저에서도 있었고 제3의 장소에서 있었고 (대통령과) 수시로 티타임도 하고 몇 시간씩 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박수영 의원도 같은 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수위에서 두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인수위 시절에 24시간 잠적을 한 적이 있었다. 나경원 의원 사건과 마찬가지인데 대통령은 공직의 무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 (당시 안 의원에 대해서) 굉장히 분개했고 상당히 실망을 많이 했다”며 “두 번째로 개각할 때 (윤 대통령이) 안 의원한테 장관 또는 총리를 맡아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안 의원이 단칼에 거절을 해서 대통령이 아주 서운해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장관, 총리직을 거부한 이유를) 추정해보면 안랩의 주식을 전부 백지신탁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안 한 거 아니냐”며 “(대통령은) 그때부터 이미 (안 의원에 대해) ‘이거는 아니지 않느냐’는 말씀을 몇 번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심이 김 의원에게 있다는 것은) 100% 확실하다”며 “저는 인수위에서 특보 겸 인수위원으로 대통령님을 모시고 같이 일도 했고 그 뒤로도 계속 의중을 파악을 하고 있는데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현 여론조사 추이와 관련해 “책임당원으로 넘어가면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당심은 윤심이다. 책임당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원하는 쪽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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