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내부감시 시스템 복구해야"
        2007년 03월 06일 10:06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6일 새언론포럼(회장 최용익, MBC 논설위원)이 주최한 ‘자본과 언론자유’ 토론회에서, 시사저널 사태 등에 대해 “시사저널 사태를 예로 들어보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었던 삼성이 이번 문건에 나온 대로 추진하려던 것이 잘 먹히지 않은 케이스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특히 신문 지면의 대부분이 기업의 홍보로 채워진다는 발상은 자신들이 중앙일보를 대하던 인식을 모든 언론에 대입해 생각한 착각으로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최근 <미디어 오늘>은 삼성전자 신입사원이 교육받는 홍보전략 문건을 공개해 ‘홍보로도 언론보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삼성의 언론관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노 의원은 또 “회장의 홍보 철학이라는 말을 신입 사원 수천 명을 모아놓고 언급하는 것은 회장을 마치 교주라도 되는 듯 떠받드는 자세에서 나온 발상”이라며 “이런 삼성의 언론관이야말로 대통령 기사는 청와대에서 뺄 수 없어도, 이학수 부회장 관련 시사저널 기사는 그렇게 무참하게 인쇄 과정에서 중단시킬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자본의 언론 지배력에 대해  “이후에는 돈 앞에 강한 언론, 돈 앞에 비굴한 언론의 양자 구조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이 돈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노 의원은 “결국 돈 앞에 굴복하지 않을 지사적, 투사적 기자들의 결사 저항과 양심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라고 개탄하면서 “이런 암울한 현실의 타개를 위해 언론 단체의 위상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언론 관련 시민 사회 단체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노 의원은 “언론사 노조는 보통 제조업 노조와는 달리 특수한 시대적 사명을 국민들로부터 요청받고 있다”면서 “편집권 독립과 언론 민주화를 부르짖던 87년 이후 체계적인 내부적 감시 및 제어 시스템이 중단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자본권력과 언론자유’ 토론회에는 전규찬 한국영상원 교수, 강지웅 MBC < PD수첩> PD, 문정우 시사저널 대기자,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김상조 한성대 교수, 강병국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새언론포럼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노조간부 출신으로 이뤄진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