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청노동자 23명 위해 3천명 연대파업
        2007년 03월 05일 05: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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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0월 12일 금속노조 가입(70명) → 회사, 노조인정 거부 → 2006년 5월 23일 법원, 단체교섭 불응하면 1일 30만원 지급 판결 → 회사, 교섭 거부 → 해고자 등 23명 천막농성 → 2007년 3월 7일 금속노조 경기지부 연대파업

    교섭에 응하라는 법원의 판결조차 무시하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쫓은 악덕자본 이젠텍에 맞서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7일 연대파업을 벌인다.

    금속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송태환)은 5일 지부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7일 이젠텍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4시간 연대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또 새로 금속노조에 가입한 사업장들은 확대간부 파업을 하기로 했으며 이젠텍 회사가 자동차부품을 납품하는 원청회사 노조간부들도 확대간부 이상의 파업을 벌이고 투쟁에 함께 하기로 했다.

    이날 파업에는 케피코, 대원산업, SJM, 경기금속지역지회 등 15개 사업장 3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은 오후 3시 평택의 이젠텍 공장 앞에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탄압 중단과 금속노조 인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경기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달 31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승림카본의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새해 첫 연대파업을 벌였었고, 사측이 직장폐쇄를 풀어 승림카본 조합원들이 공장으로 돌아갔다.

    이젠텍 노동자들은 지난 2005년 10월 12일 금속노조에 가입했으나 회사는 17개월동안 단 한번도 교섭에 나오지 않았다.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매일 30만원의 벌금을 내라는 법원의 판결조차 거부했다.

    회사의 협박과 탄압에 70여명이던 조합원들은 23명으로 줄어들었고, 지난 해 12월 초부터 회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힘겹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지부는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1일 30만원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지난 2월 말 215일분의 강제집행이행금 6천3백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출했다. 또 노동자들은 회사와 노동부의 인권침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경기금속지역지회 김성윤 지회장은 "굉장히 힘든 조거에서 7일 경기지부 총파업이 성사돼서 다행"이라며 "이후 더 큰 투쟁을 만들어 이젠텍 투쟁을 꼭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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