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아이 떼놓고 집회 가는 노동자들"
    2007년 03월 04일 10: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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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식당과 청소노동자들은 임금이 낮을까?” “여성할당제는 꼭 필요한가?” “노동조합은 정말 평등한가?” “여성위원회는 왜 필요한가?”

지난 2일 저녁 6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회의실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간부교육’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나눈 주제들이다.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 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자동차 조립라인과 식당 등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간부를 비롯해 40여명이 고단한 하루 노동을 마치고 참가해 노동운동과 여성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온종일 투쟁하고 집에 와서는 밥을 해야 했고, 울면서 어린 아이를 떼놓고 집회에 나가야 했던 한국시그네틱스의 투쟁을 담은 ‘얼굴들’이라는 영화를 봤고, 교육과 토론을 통해 3.8 여성노동자의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로 99주년을 맞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전국여성농민회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기 준비되고 있다.

민주노총,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노동연대회의는 6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여성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여성노동계 5대 요구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청소용역노동자 등 여성노동자들의 해고사례 발표와 요구사항을 알린다.

7일 오후 2시 민주노총 9층 교육원에서는 민주노총 주최로 ‘여성 비정규 노동자 근로실태 문제와 차별해소 대응 방향 토론회’를 갖는다. 한국노동개발원 은수미 연구원이 ‘한국 비정규 문제와 여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하고, KTX, 기륭전자 등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사례와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세계여성의 날인 8일에는 1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서울역 광장에 모여 “99주년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대회”를 연다. “여성의 힘으로! 열어라, 평등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대회에서 여성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차별철폐 ․ 최저임금 현실화 ▲보육의 공공성 ․ 모성보호 강화 ▲식량주권 실현 ․ 여성 농민 법적지위 보장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전국여성대회는 인천(5시, 부평역), 광주(6시. 광주YWCA강당), 창원(5시 30분. 정우상가), 제주(오후 6시30분), 울산(10일 2시. 롯데백화점 앞)에서도 열린다.

민주노총 간부 99인 평등선언

민주노총은 다양한 행사와 함께 임원, 산하조직 대표자 등 노조간부들을 대상으로 ‘민주노총 간부 99인 평등선언운동’을 벌인다. 지난 26일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평등선언운동을 통해 노조간부들이 앞장서서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양성평등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민주노총 간부 99인 평등선언’에는 ▲저임금과 차별, 빈곤에 처해있는 여성노동자들의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승진승급 등 간접차별․성차별을 해소하고 성희롱 근절에 앞장서며 ▲돌봄노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제도 개선과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민주노총 조직내 여성간부 역량강화와 여성친화적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등의 다짐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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