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대운하 비판은 모르고 하는 소리"
        2007년 03월 02일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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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일 “청계천 복원사업 당시 초기 반대 여론이 80%에 달했다”며 “그것에 비하면 운하에 대한 반대는 5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공격이 강해지면 (내가) 국민을 향한 마음은 더 강해진다”고 대운하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제주방문에서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날 청와대측의 한반도 대운하 비판을 반박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측이 “토목이 경제의 중심인 시대는 넘어섰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청와대측이) 심도 있게 검토했으면 그런 발언을 안했을 것으로 이해부족”이라며 “대운하는 큰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깊이 연구해 보지 않으면 잘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이 전 시장은 “내가 1대 9로 싸우고 있다고 했는데 청와대측의 비판은 자칫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이와 관련 “청와대의 비판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개입이나 선거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이라며 고 설명했다.

       
      ▲ 지난해 10월 유럽 3개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4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뉘렌베르크 소재 라인-마인-도나우(RMD)운하를 방문하여 독일 정부의 수로국장인 댄씨와 RMD 운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명박 홈페이지)
     

    한편 이 전 시장은 최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자신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 “선의의 경쟁에서 나오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여러 선거 전략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선거 전략’의 하나로 일축했다.

    이 전 시장은 당내 검증 논란과 경선룰을 둘러싼 줄다리기에 대해서도 “경선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물론 그것이 지나쳐서 당 전체에 훼손을 주고 하는 상황까지 가서는 안 되지만 어느 정도까지 경쟁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과정을 거쳐 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학규 전 지사는 이날도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현재 대세론은 반노 감정에 따른 반사이익이고 쏠림현상으로 착각과 착시현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일축했다. 더불어 이 전 시장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기계적 상호주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현행 6월 경선 실시 입장에 대해서도 “경선이란 본선에 가서 이기려면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언제 뽑을지의 문제”라며 “지금 편한 대로 양자간 합의를 했다면 그런 것을 소위 ‘담합’이라고 한다”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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