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 통합정당이나 선거연합해야"
        2007년 02월 28일 06: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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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범여권 통합을 주문했다. 단일한 통합정당을 만들거나 최소한 선거연합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간 범여권 통합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해왔지만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범여권 통합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은 28일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국정치사에 있어서 우리 국민은 양당제를 선택하여 발전시켜왔다.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것은 양당제의 틀을 만들고, 그 틀 안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오는 것"이라며 "비록 민생정치모임이 열린우리당을 나왔지만 단일한 통합정당을 만들거나 최소한 선거연합을 이뤄내어 단일한 후보를 내세우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것으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켜 준 국민의 뜻을 받들고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앞으로 통합되는 정당은 오직 민생을 위주로 하는, 국민의 손에 바로 쥐어줄 수 있는 그러한 정책으로 나아가야 하고, 대통령 선거도 민생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정치인은 자기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조직 집단의 이익을 생각하기에 앞서 오직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가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원하면 비록 국회의원이 못되는 손해가 있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나아간다면 결국 성숙한 국민이 누가 국민의 뜻을 받드는지를 알아서 평가해줄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금년도에 북미, 남북관계는 결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북미관계의 진전에 따라 남북관계도 매우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생정치준비모임이 교섭단체도 안되고 소수로 고독하지만, 얼마나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느냐에 따라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그런 정치를 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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