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실력, 기대된다"
        2007년 02월 28일 06:08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얼마 전 열린우리당이 쪼개지면서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이 소멸된 오늘, 한나라당은 국정 운영의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하는 정당이다.

    지난 몇 년간 정부 여당의 실정에 가려 보이지 않던 한나라당의 본모습이 최근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은 그저 ‘원가공개 반대당’이다. 이건 그들의 신념이기도 하다. 국회에는 원가공개에 반대하는 한나라당과 원가공개를 주장하는 민주노동당, 그리고 어정쩡한 태도의 기타 정당이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반값 아파트’ 캠페인으로 재미를 봤다. 그런데 ‘원가공개 반대’ 정당으로서의 정체는 제대로 홍보가 안 되는 것 같다. ‘원가공개’는 ‘반값 아파트’보다 정책의 영향 범위가 더 넓다. 한나라당은 ‘반값 아파트당’이 아니라 ‘원가공개 반대당’이다.

    사학법 재개정 문제도 그렇다.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당’이다. 이것 역시 그들의 신념이다. 국회에는 사학법 재개정에 목을 매는 한나라당과 사학법 재개정 불가를 고수하는 민주노동당, 그리고 어정쩡한 태도의 기타 정당이 있다.

    한나라당에 최근에 격상된 지위에 걸맞는 대접을 해줘야 한다. 국회 운영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한나라당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법안의 처리와 관련된 1차적인 책임은 한나라당의 몫이 돼야 한다.

    이를테면 주요 민생법안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가장 큰 책임은 한나라당에 있다고 봐야 한다. 어떤 이유론가 국회가 공전되면 ‘한나라당의 리더쉽’ 부재를 문제삼아야 한다.

    한나라당은 그 동안 여당의 무능을 탓했다. 이제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여당은 무능했고, 그래서 망했다. 대신 한나라당이 ‘실력’을 보여줄 무대가 열렸다. ‘집권야당’이라는 한나라당이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