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대통령, 저하고 끝장 토론합시다"
        2007년 02월 28일 05: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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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28일 노 대통령의 인터넷 신문 기자 간담회와 관련해 “어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절망감과 답답함을 느꼈다”라며 "특히, 한미 FTA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대통령의 강변은 한미FTA 협상을 우려하는 다수 국민과 그동안 한미 FTA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나에 대한 공격으로 들려 모멸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 의원은 “대통령에게 항변하고 싶지만 언로가 막혀 있어 답답하다”면서 “모든 것을 떠나 대한민국 국회의원 중 한미 FTA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심상정과 대통령이 어떤 형식이나 방식에 상관없이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을 벌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토론 형식과 관련해 “비공개도 좋고, 공개도 좋다. 대통령은 나를 만나야 한다"면서 "내가 틀리다면 대통령이 이길 것이고, 내가 맞다면 대통령이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지금 대통령이 해야 할 것은 실패조차도 명예롭게 정리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 1년이 남았고, 당장해야 할 일도 많으며 또 앞으로 해야 할 일 역시 많다"라며 "대통령이 원리주의적으로 매달리는 한미 FTA는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실패한 참여정부 실정의 랜드마크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의원은 노 대통령이 ‘정치가 대통령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정치를 좀 안다는 것이, 정치 공학에 밝고 선거 구도를 잘 잡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 대통령론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정치는 정책을 정치화시킬 수 있는 ‘정책정치’이며, 노대통령이 실패한 이유도 정치와 정책을 결합시키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정치적 액션은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정책은 정직하여 본질을 말해주고 평가의 준거가 된다”면서 “이번 대선에선 정책 정치로 말해야 하며, 서민을 위한 정책 정치의 리더가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정책이 정치와 결합되지 못하면 테크닉이 되기때문에 정책과 정치를 함께 풀고, 정책을 정치화 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다음 대통령은 정치를 좀 아는 사람이 아니라 정책의 방향을 창조하고 정책을 정치화하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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