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경제 없는 정치가 어디 있느냐”
        2007년 02월 28일 02: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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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8일 “요즘은 경제가 정치다”며 “21세기에 경제 없는 정치가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를 좀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우회 모임의 초청 조찬특강 직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전 시장측은 “정치의 중심이 경제가 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한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정치의 본질이 경제인데 정치지도자들이 기본인 경제를 못 하니까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라며 문제를 지적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와 회견에서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경제는 어느 때나 나오는 일등 단골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시대정신은 따로 있다”며 “정치를 잘 알고 가치지향이 분명하고 정책 대안이 분명한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정치를 좀 알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과 이명박 전 시장의 반박으로 지난달 한 차례 공방을 벌였던 ‘경제대통령’ 논쟁이 다시 불거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신년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실물경제 좀 안다고 경제 잘 안다, 경제 공부 좀 했다고 경제 잘 안다 (한다)”고 말했고 이것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과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된 정운찬 전 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이명박 전 시장은 전날 개발시대 비판세력을 “70~80년대 빈둥빈둥 논 사람들”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내가 민주화 세력이 아니냐”고 해명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1964년 고려대 상과대학 학생회장 겸 총학생회장 대행을 맡던 중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6개월간 복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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