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운임 입법 요구 단식 18일째
    화물연대 이봉주 건강 악화로 단식 중단
        2022년 12월 29일 07: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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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말 일몰을 앞둔 안전운임제의 지속 추진을 위한 입법을 촉구하면서 18일째 단식을 해온 이봉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29일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했다. 이에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봉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위원장은 장기간 단식으로 인해 체중이 30kg대로 줄고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단식 14일째부터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해 의료진에게 여러차례 단식 중단을 권고 받아왔다.

    사진=공공운수노조

    노조는 “이봉주 위원장은 안전운임 연장 법안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하루하루 힘겹게 단식을 이어 왔으나, 더이상 단식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12월 28일 저녁 긴급하게 진행된 화물연대본부 임시중앙집행위원회는 이봉주 위원장의 단식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봉주 본부장의 급격한 건강 위험은 화물 안전운임제 지속 약속을 휴지 조각처럼 폐기한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이며, 제도 일몰을 앞두고도 입법에 책임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국회의 탓”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이 이날 단식농성은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이어받아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특수고용노동자대책회의도 국회 앞 천막농성 투쟁 돌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의 단식 돌입은 임시국회를 상대로 한 안전운임제 투쟁을 공공운수노조가 전적으로 받아 안아 이어가겠다는 의미”라며 “공공운수노조는 화물연대본부와 함께 도로 위 국민의 안전과 화물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운임제 유지-확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합의 과정에서 전날인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을 포함한 일몰 법안을 일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안전운임제 이름부터 제도 설계까지 재논의해야 한다면서 합의를 번복, 결국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당초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은 당정협의에서 나온 방안이지만 정부여당은 화물연대가 11월 총파업을 종료하자 일몰 연장을 하지 않고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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