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전대 내년 3월 8일
    당권주자들 경쟁 본격화
    안철수 "김장연대 바람직하지 않아"
        2022년 12월 26일 01: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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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3월 8일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전당대회 날짜를 3월 8일로 하겠다. 새로 도입한 결선투표를 실시해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 만료일이 3월 12일 이전에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 선출 방식을 ‘당원투표 100%’로 개정한 것을 두고 당내 이견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듯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처럼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믿는다”며 “전당대회 룰 개정은 정당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운 우리당의 결단”이라고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당대표 후보 간 합동토론회, TV토론회 등 전당대회 전체 일정에 3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월 초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후 예비 경선을 거쳐 컷오프를 실시하고, 오는 2월 중순부터 본경선을 진행하는 전체 일정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전당대회 일정과 함께,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유흥수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위촉했다.

    전당대회 일정과 규칙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당권주자들 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 당대표 출마 선언을 앞둔 김기현 의원의 연대설에 대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후보 개개인의 총선 승리 전략. 당의 개혁 방안 이런 비전을 먼저 말씀하시는 게 우선 아니겠느냐”며 “그런 것에 대한 언급 없이 연대에 너무 집중하게 되는 그런 모습들이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결선투표가 도입이 되면 연대라는 게 효과가 없어진다”고도 했다.

    윤핵관인 장 의원이 김 의원과 연대하면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김 의원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말에 대해선 “제가 파악하기로는 전혀, (윤 대통령은) 굉장히 중립적”이라며 “당에 직접적으로 ‘이 사람이 적합한 당 후보다’ 정해서 밀거나 이러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내각 차출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대통령의 결단이 먼저 필요하고 그다음에 장관 본인이 결심해야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현재 국정 상황들을 보면 일을 추진하는 중에 그만두는 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모두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편이 좋다고 했다.

    안 의원은 “(나경원, 유승민 두 분이) 나오시면 그만큼 당원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당원들의 구성에 대해서도 이번에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며 “만약에 나온다면 우리 전당대회 관심이 굉장히 많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나 부위원장과의 연대설에 대해선 “그런 문제에 대해서 아직 말씀을 나눠본 적도 없다”며 “나경원 의원께서 ‘연대는 절대 없다’고 이미 밝혔다”고 선을 그었다.

    연일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 연대론을 강조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내일인 27일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부위원장이 여론조사 상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지금 판세는 별 의미가 없다”며 “당원들이 실제로 투표할 때 어떻게 찍느냐가 문제”라고 애써 축소했다.

    이어 “지금 여론조사를 통해서 투표를 할 것 같으면 투표할 필요 없이 여론조사 하면 된다. (그럼) 대통령도 여론조사로 뽑지, 투표를 왜 하겠나.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지금 하는 여론조사는 그야말로 인지도 조사의 수준이고, 실제로 당원들이 투표하게 될 때는 후보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인식을 하는 투표이기 때문에 인지도의 의미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나 부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께서 (나 위원장에게) 중책을 두 개나 맡겼다. 임명하신 분의 뜻이 ‘그 일이 중요하니 잘 수행해 달라’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며 “두 달 만에 이름 하나 올려놓고 나오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과 잘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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