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닷새 만에 또 탄도미사일
    국힘-민주 “북 강력 규탄”
    '정찰위성' 관련 김여정 막말 이후
        2022년 12월 23일 08: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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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한 지 닷새 만인 2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4시 32분경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은 현재 정밀분석 중이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지난 18일 북한이 함경남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MB) 2발을 고각 발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정찰위성 시험을 위한 발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남북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도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다시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한국 측 전문가들이 북한의 정찰위성을 통한 서울과 인천 사진에 대해 ‘조악한 수준’이라고 평가하자, 지난 20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 것들이 남을 깎아내리는데만 골몰하다니 상식 밖의 말을 내뱉을 수밖에 있겠는가”, “남을 걸그락질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 등 날선 반응을 내놓았다.

    우리 정치권은 일제히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은 “지금이 김정은 정권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당장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 이상의 도발은 역사와 인류 전체에 지울 수 없는 죄를 짓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협박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연합군은 지속해서 연합훈련을 전개하며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악한 탄도미사일과 허술한 정찰위성으론 압도적인 전력을 확보한 한미연합군의 예봉을 꺾을 수 없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연합합동화력시범을 전개해 양국의 전략 자산을 점검하고 굳건한 안보 능력을 재확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올해 들어 총 33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방사포와 같은 구시대의 무기까지 꺼내 들며 무력 시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미국과의 공고한 혈맹관계, 한·미·일의 미래지향적 협력과 자유 진영의 연대를 현실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마음이 조급해진 듯하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은 무력으론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음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오직 대화만이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북한이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반복적인 도발은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무원을 자초하고, 한반도를 위태롭게 할 뿐임을 엄중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깨트리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군은 철통 같은 안보태세로 국민 안전을 지켜주기 바란다”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선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만 외치지 말고, 강대강으로 치닫는 남북관계 경색을 풀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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