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를 적폐 대상으로 선정?
    이정미 “시대 역행하는 헌법 부정 발언”
    정의당, 윤 대통령의 ‘노조 부패 척결’ 발언 맹비난
        2022년 12월 22일 04: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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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조합 부패 척결’과 ‘적폐청산’을 강조한 것에 대해 “척결해야 할 적폐는 윤석열 정부의 시대착오적 반노동 인식”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하는 사람 적폐로 몰아국민 없는 대통령 되겠다는 선언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3대 부패 중 하나가 노동적폐라며 노동조합을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했다”며 “시대를 역행하는 헌법 부정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하도록 헌법에 명시된 노동 3권을 부인하는 것이냐”며 “일하는 국민들을 적폐로 몰고 가면 국민 없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려는 ‘노동개혁’에는 노동자가 없다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30인 미만 사업장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연장안, 안전운임제 폐지 등에 대해 “600만 노동자들에게 야근과 과로를 강요하려 한다. 약자와의 동행이 아니라 약자들에게만 죽도록 일 시키는 약자들에 대한 탄압”이라며 “과로사회가 민생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업도 경제도 일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세계 최장 노동시간의 과로사회를 벗어나기 위해 힘써온 노동조합의 모든 노력을 수포로 만들 수는 없다”며 “정의당은 일하는 사람이 배제된 윤석열표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최선두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부패집단으로 매도해 보수층 집결 속내

    윤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노조 때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기중 정의당 부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때리기로 득을 봤다고 생각하는지 이번엔 노조 혐오 부추기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관심이 높다며 노조부패를 척결하겠다고 한다. 국민의힘의 관심이 높다는 걸 잘못 말한 게 아닌가 싶다”며 “노조를 부패집단으로 매도하면서 보수층에 인기 좀 끌어보겠다는 속내가 너무 투명해보인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노동을 지우고 노조를 때려서 보수층을 결집하는 데만 골몰하는 윤석열 정부, 임기 시작 6개월 된 정부가 아니라 임기 종료 6개월 남은 정부 같다”며 “노동을 적대시한 정부는 늘 끝이 좋지 않았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현영 닥터카 논란구조업무 방해이자 권력의 사적남용규명해야

    한편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태원 참사 당일 닥터카 탑승 논란에 대해 “권력의 사적 유용이 구조 현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서 규명해야 할 사건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 차원의 공식 사과와 신 의원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신 의원은 참사현장에, 구조활동을 하겠다는 핑계로 닥터카를 불러 가서는 15분만에 사진만 찍고 나왔다. 구조 활동이 아니라 그 시늉만 한 것”이라며 “국민이 준 권력을 유용해서 참사 현장에서 제 홍보나 하고 있는 국회의원이라니, 그냥 죄송하다 말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의 닥터카 논란은 실제로 구조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참사현장에서 구조하는 척 연출하려다 오히려 구조업무를 방해한 사건”이자 “자기 편한대로 의사라며 닥터카를 집 앞으로 부르고, 국회의원이라며 관용차를 타고 떠난 권력의 사적남용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민주당은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위선과 내로남불 정치라는 비판에 또다시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 당 차원의 공식 사과와 신현영 의원에 대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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