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핵관, 진박 감별사보다 더해”
    “유승민, 피해자 코스프레 심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규칙 ‘당원 투표 100%’ 개정 둘러싸고 논란
        2022년 12월 22일 12: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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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력한 당권주자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2일 전당대회 규칙을 ‘당원 투표 100%’ 개정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제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또 당내 ‘윤핵관’에 대해선 “진박 감별사들보다 더 심한 사람들”이라고 맹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당원투표 100%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전당대회 규칙 변경에 대해 “저보고 나오지 말라, 유승민 안 된다, 유승민 나와도 막겠다, 이 메시지임은 분명하다”며 “그건 오히려 제 도전정신을 오히려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국회 만들려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굉장히 비판을 했는데, 이번엔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당을 만들려고 당원 100%, 민심을 완전히 없애버렸다”고 지적했다.

    당이 ‘윤핵관’을 중심으로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전당대회 규칙 변경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자신들이 공천권을 100% 확보해야 당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것”이라며 “공천권을 장악한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1인 사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핵관 대표가 선출되면) 저 뿐만 아니라 당내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정치인들은 공천받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며 “지금 당원투표 100%에 반대하는 사람은 100% 공천 탈락이라는 흉흉한 소리까지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윤핵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 혁신을 하겠다”며 “윤핵관들 같이 권력에 기생해서 국민들한테 밉상이나 되고 민심을 거역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공천에서 배제돼야 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핵관들은) 한마디로 사람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분들은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무조건 입 다물고 감싸고 다른 의견 안 나오도록 억누르며 당내 민주주의, 정당민주주의를 완전히 말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핵관들은 정말 옛날에 무슨 진박 감별사들, 그보다 좀 더 심한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 경선 등에 개입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께 경선과 공천에 개입하지 마시라고 제가 엄중하게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헌법 7조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또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고 규정돼있다. 그 규정을 가장 충실하게 지켜야 하는 사람은 대통령”이라며 “경선개입 금지와 선거운동 금지, 공천개입 금지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징역 2년형을 살았고 그 수사한 사람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니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반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의원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 분은 너무 정치적 선동, 선전 습성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경기지사 경선 때 당심과 민심이 50대 50이었고, 역선택 방지 조항도 없다. (유 전 의원 경쟁자였던) 김은혜 의원은 현역 의원이라 패널티 –5%까지 받는데도 (김은혜 후보가) 8%p 차이로 이겼다”며 “유 전 의원은 그 정도로 경쟁력이 없는데, 자꾸 자기가 윤심에 의해 피해 받는 것처럼 연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문제는 당 지도부가 유승민 전 의원이 만든 피해자 코스프레 프레임에 스스로 빠져든 것”이라며 “결국 지난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통해 정치적으로 거의 죽었던 유 전 의원을 역설적으로 당 지도부가 살려놨다”고 했다.

    윤 의원은 윤핵관에 대해서도 날선 발언들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윤심은 곧 당심이고,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장제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러면 윤심이 민심이라는 얘기 아닌가. 너무 오만한 발상”이라며 “전혀 당이나 대통령한테 도움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장제원 의원의 그런 발언은 전혀 윤심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이) 원팀으로 가는 것인데, 장제원 의원의 발언을 통해서 당이 분열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다. 대통령이 그걸 바라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소위 윤핵관이라 불리는 분들, 얼마나 대통령과 당을 어렵게 만들었나. 지금은 말을 아끼고, 당을 위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다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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