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의 한탄 “희생정신 없는 당…암담”
        2007년 02월 26일 11:15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26일 “한나라당은 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썩을 수 있다는 희생정신이 없냐”며 전날인 25일 당의 대선주자 간담회와 관련 “실망스러운 결과였다”고 비난했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한나라당 5명의 대선주자들이 만났지만 ‘공감’은 하는데 합의를 하지 못해 합의문 발표도 못했다”며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암담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 최고위원이 “열린당은 탈당을 하면서도 (정권창출을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한다. 나 하나 썩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얼마나 희생적인 단어냐”며 한나라당의 희생정신 부재를 비난한 것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25일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 공방과 관련,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당의 대선주자간 ‘화해’를 위해 대선주자 간담회를 마련했으나 미리 준비한 ‘공동합의문’ 도출도 하지 못한 채 경선방식과 시기에 대한 대선주자간 입장차만 확인했다.

    특히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간담회 직후 “경선은 최종적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특정 후보를 위한 들러리를 세우는 룰에는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당의 경선방식과 시기와 관련 불만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손학규 전 지사측 정문헌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현행 시기와 방식대로 경선을 치를 경우 “경선에 참여할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정치권 안팎에서 한나라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예측을 낳고 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