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화재 참사 그대로 잊혀져서는 안돼"
        2007년 02월 23일 10: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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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이주노동자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열흘이 지나도록 정부측의 구체적 대응이 없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독립 영화인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외국인 보호 규칙을 국제 인권 보호 규약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가족 동의 없는 부검 실시에 대한 공개 사과와 화재 현장에 갇혀 있었던 46명의 이주노동자에 대한 일시 보호 해제가 필요하다"라며 "한국 정부가 여수 화재 참사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에게 모든 예의를 갖추어 사후 처리에 임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는 쇠창살등이 설치된 반인권적 외국인 보호시설을 당장 폐쇄하고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산업연수생 제도, 강제 추방 정책, 고용허가제등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단속 추방 중단과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주노동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며 "인권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만이 돌아가신 분들의 억울함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회찬 의원은 "참사 현장에서 동료를 잃고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라고 있는 생존한 이주 노동자들을 또 다른 보호소에 수용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보호 받아야 할 이주 노동자들을 관리 대상으로만 보고 있는 외국인 보호 규칙을 국제 인권 보호 규약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최진욱 위원장,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양기환 사무국장, 독립영화협회 원승환 사무국장, 동갑내기 과외하기 김경형 감독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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