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조응천·유인태
    “이재명, 유감 표명해야”
    유인태, 야당 만남 회피 대통령 비판
        2022년 11월 24일 12: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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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 구속 등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최측근 2명이 연이어 구속이 됐다”며 “지도자급 정치인들은 최측근 혹은 가족의 구속이나 스캔들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서 책임을 밝힌 전례가 계속 있어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간 사례를 보면 2002년도 대선자금 사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구속되니까 아주 절절히 유감 표명을 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상득 전 의원이 구속된 후에 유감 표명을 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정치인들의 유감표명은)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유감 표명이 아니고 정치적인 책임에 대한 유감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유감 표명 요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이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 결과를 인정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러면 그전에 유감 표명했던 분들은 뭐가 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민생에 전력해야 할 정치의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라는 것”이라며 “일보 후퇴하면서 민생에 전력하는 이보 전진을 하는 그런 계기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사실관계에 대해서 당이 직접 나서서 대응하는 것은 굉장히 좀 불편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검찰의 무분별한 피의사실공표나 (수사에) 형평성이 없다는 점에 대해선 당이 전력으로 대응하고 일치단결해야 하지만,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모르는 상태에서) 당이 전면에 나서서 대응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과거에도 당 대변인, 당 지도부가 이렇게 사실관계 자체에 대해 직접 대응을 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친노 원로인 유인태 국회 전 사무총장도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인태 전 총장은 같은 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검찰의 조작이든 뭐든 간에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라는 사람을 등용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그런 사람한테 중요한 일을 맡긴 것부터도 국민에게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일단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나는 측근이었다고 하는 사람들의 결백을 믿는다. 수사 결과는 더 지켜보겠다’ 이 정도는 나와야 한다”며 “(그러지 않고) 무조건 ‘야당 탄압이다’라는 식으로만 하니까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총장은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와 만나지 않는 점, MBC에 대한 집요한 보복 조치 등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유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지금 야당 대표(이 대표)를 중범죄자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들은 바에 의하면 윤 대통령한테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 이런 조언들을 많이 했을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직접 그런 조언을 했던 분한테서 제가 그런 얘기를 (들었다). 싫다고 하니 더 얘기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며 “하여튼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싫다는 거다. ‘인간 자체가 싫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도 했다.

    윤 대통령은 내일인 25일 해외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예산 정국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갖는다. 역대 대통령들은 순방 성과 공유를 비롯해 예산과 법안 통과에 대한 야당 협조를 구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를 함께 만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야당 지도부와는 만나지 않기로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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